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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독일서 온 선조 유골에 눈물>

<나미비아, 독일서 온 선조 유골에 눈물>
100년만의 해골 환국..피해 후손 주민 독일에 배상 요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나미비아 한 나마족 여성의 주름진 얼굴 위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나미비아 국기로 덮인 관이 독일에서 막 도착한 비행기 트랩 위를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100여년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나미비아 선조들의 해골을 수백명의 나미비아 국민은 영웅이 돌아왔다며 반겼다."

나미비아 국민이 4일 독일에서 100여년만에 돌아온 선조 20명의 해골을 눈물로 영접했다.

나미비아와 독일 정부가 수년에 걸친 협상 끝에 마침내 반환 결정이 내려진 나미비아인 해골 중 20개를 실은 항공기가 이날 독일에서 날아와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 공항에 내려 앉았다.

나하스 앙굴라 총리를 비롯한 수백명의 나미비아 국민은 이날 동이 틀 무렵 선조 해골이 조국의 땅을 밟자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환영했다고 AP,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환국한 해골은 지난 1900년대초 독일의 점령에 맞서 봉기했다가 독일군에 학살당한 헤레로족과 나마족 일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인이 아프리카인보다 인종적으로 우월함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용으로 독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1884년부터 1915년까지 나미비아를 통치했다.

토지와 가축을 빼앗긴 헤레로족은 1904년 1월 봉기를 일으켜 독일 이주자 100여명을 살해했고 나마족이 이에 가세했다.

진압에 나선 독일 점령군은 헤레로족 학살을 자행해 8만5천명이던 헤레로족이 1904-1907년 사이 1만5천명으로 줄었다. 많은 원주민이 강제 수용소에서 기아와 질병으로 숨졌다.

앙굴라 총리는 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이들 유골은 우리 국민에 대한 독일의 잔인함과 식민 통치의 참혹함을 보여준다"면서 "나미비아는 이제 이들 유골의 환국을 비극적인 역사의 장을 마감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유골을 마중 나온 헤레로족과 나마족 주민들은 독일 정부가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마족 족장인 데이비드 프레데릭은 "정부가 독일과 배상 협상을 벌일 것으로 믿는다. 정의는 실현될 것이다"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독일 정부는 나미비아에 대한 식민통치를 사과했으나 학살행위에 대해 인정은 않고 있으며 배상요구도 거부하고 있다.

독일정부는 지난 1990년 나미비아 독립 이래 모두 8억2천만달러를 지원했다.

minchol@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10/05 01: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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