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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주치의 첫 공판..검찰 "명백한 살인"

송고시간2011-09-28 05:32

마이클 잭슨의 임종을 자켜봤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 박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클 잭슨의 임종을 자켜봤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 박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지난 2009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에게 과도한 약물을 투여해 죽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주치의에 대한 공판이 현지 언론의 큰 관심 속에 27일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처음 열렸다.

법원 앞에는 수많은 팬이 몰려들어 잭슨의 노래를 합창하는가 하면 '마이클을 위해 정의의 심판을 내리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운동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또 미국 전역에서 모인 보도진 수백명이 진을 쳐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58)가 의사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잭슨이 사망했다며 유죄를 주장했다.

데이비드 월그린 검사는 "잭슨이 머레이를 지나치게 믿은 것이 잘못됐다"면서 "머레이는 한달에 15만 달러라는 엄청난 보수를 받는 주치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불면증 치료에 그릇된 방법을 썼다"고 말했다.

검찰은 머레이가 잭슨에게 과도한 분량의 마취제 프로포폴을 처방하면서 의사로서 지켜야할 주의 의무는 전혀 도외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은 잭슨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응급구조사와 응급실 의사에게도 잭슨이 복용한 약물의 정체를 알리지 않았다고 공박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잭슨이 죽기 얼마 전 머레이와 전화로 나눈 대화를 배심원들에게 공개했다.

머레이의 휴대 전화에 녹음된 잭슨의 육성은 거의 알아듣기 힘들만큼 힘이 없었다. 검찰은 잭슨이 이미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에 중독된 상태였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복귀 공연을 준비하던 잭슨은 당시 전화에서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내 인생 최고의 공연을 봤다'고 말하고 싶다"며 커다란 기대를 드러냈다.

검찰은 또 사망 직후 창백한 잭슨의 시신을 찍은 사진도 배심원들에게 제시했다.

머레이의 변호인단은 프로포폴은 의사들이 불면증 치료를 위해 흔히 처방하는 약물이며 머레이가 잭슨이 약물을 끊도록 애를 썼다고 반박했다.

다만 잭슨이 머레이의 조언을 듣지 않고 멋대로 약을 복용해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성 7명, 여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앞으로 5주 동안 이어질 공판에서 다양한 증인들의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리면 머레이는 최고 4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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