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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 `모세의 방벽' 세운다

송고시간2011-09-19 17:02

<베네치아에 `모세의 방벽' 세운다>
아드리해 수위상승 대비..2015년 프로젝트 완성

(베니스<이탈리아> dpa=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상도시인 베네치아에 `모세의 방벽'이 세워진다.

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베네치아를 아드리해의 해수면 상승과 해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른바 `모세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모세는 홍해의 바닷물을 가르는, `모세의 기적'을 일으킨 유대인 선지자를 말한다.

모세 프로젝트는 `아쿠아 알타(acqua alta)'로 불리는 해수 고조현상으로부터 베네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아드리해와 베네치아 석호 사이의 3개의 관문에 대형 방벽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5년 모세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베네치아의 명소인 산마르코 광장 등 구도심 지역을 해수로부터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네치아시가 모세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베네치아가 침수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길이 20m, 높이 30m, 무게 300톤의 대형 금속제 방벽 78개를 이어 붙여 바닷물의 범람을 막는 게 모세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평소에는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방벽은 침수 위기 때 압축공기를 주입해 부력으로 일으켜 세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세 프로젝트의 아이디어가 처음 나온 것은 20년 이상 되며,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프로젝트에는 총 55억 유로의 재원이 투입되며, 현재 3분의 2가량 공사가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신 베네치아 컨소시엄'의 지오바니 마자쿠라티 회장은 "모세의 방벽이 가동될 경우 베네치아의 범람은 과거의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자쿠라티 회장은 "모세 프로젝트는 베네치아를 3m 높이의 조수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심지어 향후 100년 이내에 해수면이 크게 높아져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드리해의 해수면은 앞으로 100년 내에 6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모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세의 방벽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수력공학적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베네치아의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해마다 6∼7차례 아파트나 건물 지하의 침수 피해를 보는 주민들도 모세의 방벽 건설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모세 프로젝트가 해수면 상승에 맞서 베네치아를 지킬 수 있는 완벽한 방안이 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건축가는 베네치아 주변의 바다 수면이 앞으로 100년 내에 6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론자들도 생태계 변화 등을 이유로 모세 프로젝트에 반대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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