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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관계 개선' 목소리 부쩍 높여 `눈길'>

KN. 지휘자 정명훈, 평양 도착
KN. 지휘자 정명훈, 평양 도착지휘자 정명훈, 평양 도착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추석인 12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1.9.13
<<북한부기사참조>>
photo@yna.co.kr

대북정책 변경 압박 의도…남북대화 물밑접촉 개연성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 매체들이 최근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북한 매체들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측의 대북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이런 내용의 보도가 거의 매일 쏟아지는 가운데 표현 강도도 평소보다 세져 눈길을 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남측과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더이상 대화는 없다"고 단언했던 것과 비교하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6일 `북남관계 개선,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북과 남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민족의 장래 운명과 관련된 사활적인 문제"라며 "북남관계는 불신과 대결의 관계에서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하루빨리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대결정책은 북남 사이의 오해와 불신을 낳는 근원"이라며 "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자면 남조선 당국이 외세의존과 외세공조가 아니라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동족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틀 전인 14일 노동신문은 남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지난 5일에는 "북남관계 개선의 유일한 출로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존중과 이행"이라고 역설했다.

이처럼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 개선을 줄기차게 외치는 것은 지난 7월 하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차 남북비핵화 회담 이후 가시화된 한반도 대화국면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해지원 등 인도적 사안을 중심으로 북미 간 접촉이 다양해지고 6자회담 재개 논의, 남북한과 러시아의 가스관 연결 협의 등 한반도에서 대화국면이 가속화되는 상황을 의식한 행보라는 것이다.

또 지난달 30일 북한에 `기피인물'로 낙인된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의 교체가 발표된 뒤 북한이 남한의 대북정책 변화를 기대하고 남측에 이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북관계에서 `방법론적 유연성'을 언급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에 대해 아직 실명비난을 하지 않는 것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8일 "북한이 우리 정부의 통일부 장관 교체를 계기로 상황을 관망하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북한이 대화에 무게를 싣고 정책을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이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여전히 남측에 돌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대남정책에서 급격한 변화를 보일 공산은 크지 않다.

일각에서는 북한 매체들이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보도를 쏟아내는 것이 공식·비공식 남북대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지난 5월 남북 정상회담 비밀접촉이 있었을 무렵에도 북한 매체들은 남북관계 개선을 부쩍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방송은 남북 접촉이 이뤄진 당일인 지난 5월9일 "북남관계의 개선은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절박한 과제"라고 보도했다.

그 이틀 전인 5월7일에는 `우리민족끼리'가 "북남관계를 개선해야 전쟁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 당시처럼 남북이 오는 21일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비핵화회담 외에 정상회담을 포함한 당국 간 대화를 위한 물밑접촉을 진행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noj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9/18 06: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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