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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축전> 팔만대장경의 엄청난 기록들

송고시간2011-09-16 11:32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
(합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국보 제32호로 지정된 고려대장경판이 보관된 해인사 수다라전.23일부터 11월6일까지 45일간 계속되는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인 경남 합천군 해인사에서 만날 수 있다.2011.9.15 <<지방기사참고>>
choi21@yna.co.kr

쌓으면 백두산보다 높아..5천200만여자 오ㆍ탈자 없어
수십만명 동원 16년만에 완성..옻나무 40만그루 소요

(합천=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부처님이 태어난 인도에서는 아주 많은 것을 팔만사천가지라고 한다.

그래서 끝 없는 인간의 번뇌를 팔만사천 번뇌라고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팔만사천 법문을 수록한 것이 바로 팔만대장경이다.

"팔만대장경 제작과정을 보여줍니다"
"팔만대장경 제작과정을 보여줍니다"

(합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국보 제32호인 팔만대장경(정식명칭은 고려대장경판)의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 대장경천년관 내 대장경 신비실.23일부터 11월6일까지 45일간 열리는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2011.9.15 <<지방기사참고>>
choi21@yna.co.kr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경판 숫자는 정확히 8만1천258장이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때 거란의 침입을 받고 처음 만들었던 초조(初雕)대장경에 이어 두번째 만들었다 하여 재조(再造)대장경이라고도 한다.

초조대장경을 만드는 데 길게는 77년이나 걸렸다는 설이 있지만 재조대장경은 16년 만에 완성됐다.

경판 한 장에 새긴 글자는 한쪽에 322자, 양쪽에 644자며 전체적으로는 5천200만자에 이른다.

팔만대장경을 연구하는 박상진 문화재위원은 대장경의 글자 수가 7만여쪽에 이르는 조선왕조실록의 글자 수와 비슷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대장경 글씨는 양적으로만 방대한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함을 자랑하고 있다.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

(합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6일까지 45일간 계속되는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인 경남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전경.2011.9.15 <<지방기사참고>>
choi21@yna.co.kr

경판을 판각하는데 동원된 인원만 최소 1천800여명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글씨는 마치 숙달된 한 사람이 새긴 것처럼 일정하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시대의 명필 추사 김정희가 "이는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마치 신선이 내려와 쓴 것 같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5천200만자나 되지만 오ㆍ탈자도 거의 없다.

경판을 한 장씩 쌓으면 높이는 3천250m가량으로 2천744m인 백두산보다 높다.

길이로 이어 놓으면 약 60㎞(150리)나 되는 엄청난 양이다.

경판 한 장의 무게는 3∼4㎏으로 전체 무게는 280여t에 이른다.

2.5t 트럭에 실으면 112대 분량이다. 1명이 6∼7㎏을 머리에 이고 옮겼다면 4만여명의 이운 인력이 필요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상진 위원은 팔만대장경을 제작하기 위해 산벚나무와 돌배나무 등 1만∼1만5천그루를 벌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판 한 장에 사용된 옻의 양은 약 5g으로 전체 소요량은 40만6천290g이 된다.

"팔만대장경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팔만대장경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합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국보 제32호인 팔만대장경(정식명칭은 고려대장경판)의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 대장경천년관 내 대장경 신비실.23일부터 11월6일까지 45일간 열리는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2011.9.15 <<지방기사참고>>
choi21@yna.co.kr

옻나무 40만그루를 베어야 칠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대역사에 동원된 인원은 20만∼50만명으로 추산된다.

당시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의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고려의 총 인구가 약 300만명이었고, 몽고와 전쟁 와중이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실로 엄청난 규모의 인원이 동원됐음을 알 수 있다.

대장경 제작에는 글씨를 새기는 각수 외에도 마구리와 장석ㆍ못 제작에서부터 붓ㆍ벼루ㆍ먹 조성, 대패와 톱집, 옻 채취와 가공, 완성 경판 운반, 인경과 제본, 장경판전 건축에 이르기까지 숱한 공정과 작업에 대규모 인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초조대장경 간행 1천년을 맞아 열리는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오는 23일 합천 해인사 인근에서 개막된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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