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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국내 기름값은 사상최고 ..왜?(종합)

송고시간2011-09-14 16:36

최근 국내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급등해 서민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시내 한 주유소 모습. (자료사진)

최근 국내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급등해 서민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시내 한 주유소 모습. (자료사진)

싱가포르 제품가 상승에 환율, 수요증가, 세금인상 겹쳐
국제제품 가격 '정점'이었던 2008년보다 더 비싸..'폭리'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최근 국제원유가가 하향 안정세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내 기름값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급등해 서민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기름값이 오르는 것은 국내 가격의 선행지표인 싱가포르 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원유가격이 내린다 해도 국내에 반영되는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의 국제가격이 상승하면 국내 기름값은 오르기 때문에 원유가와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흐름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같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가격 상승폭이 너무 커 일각에서는 정유업계가 명절 특수를 노리고 한몫 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14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서울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최고치인 2천43.57원을 기록했다.

지방의 기름값이 소폭 내려 전국 평균으로는 1천942.99원에 팔리고 있지만 전국 기름값도 월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국내 소매가격을 선행하는 싱가포르 국제 현물가격과 환율 변동 등의 요인으로 기름 공급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환율을 반영한 국제 보통 휘발유 세전 가격은 8월 둘째 주 785.93원에서 셋째 주 801.09원, 넷째 주 819.43원, 마지막 주는 852.15원으로 올랐다.

두바이유도 한때 배럴당 100달러 근처까지 내려갔지만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달 마지막 주 108.71달러를 기록해 국제 원유 가격 수준도 전혀 낮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의 기름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명절 인사를 다니는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백화점과 사무실이 많은 종로와 영등포, 강남 등 시내 기름 가격이 폭등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가격 상승폭이 너무 커 정유업계가 명절 분위기를 틈타 가격을 필요 이상 올린 것이 아니냐는 좋지 못한 시선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국제 제품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7월과 비교해 현재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008년 7월 첫째 주 환율을 적용한 국제 보통 휘발유 세전 가격은 최고치인 956.25원이었지만 셋째 주 서울 주유소 가격은 현재보다 낮은 2천31.62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2008년 7월과 지금을 비교할 때 세금 문제를 뺄 수 없다고 항변한다.

정부는 2008년 3월 유류세를 10% 인하했다가 2009년 1월 환원했고, 1%였던 관세도 2009년 3월 3%로 인상했다.

이를 계산하면 지금은 2008년 7월에 비해 기름에 붙는 세금만 ℓ당 98원 정도 더 비싸졌고,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도 올랐다고 정유업계는 설명한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그때는 유례없던 초고유가 시대였기에 정유사들이 비정상적으로 마진을 거의 포기하고 공급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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