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남북 불교 "대장경 정신으로 통일 위해 노력"

송고시간2011-09-07 18:14

남북 불교 "대장경 정신으로 통일 위해 노력"
종교계 방북단, 7일 귀국
김정일 위원장에 '해인사보관본 목판 금강경' 우회 전달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남북 불교계가 팔만대장경 판각 1천년을 맞아 북한의 묘향산 보현사에서 합동법회를 열고 민족의 화해 협력을 증진하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7일 조계종에 따르면 남측의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심상진)은 지난 5일 오전 묘향산 보현사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1천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자승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우리에게 고려대장경은 단순히 불경(佛經)을 새긴 것이 아니라 평화와 희망의 상징이요, 합심과 단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대장경의 조성을 통해 국난을 극복했듯이 이제 남북이 화해와 협력을 통해 통일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심상진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합동법회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고 조국통일을 앞당겨나가며 팔만대장경을 더 잘 보존하고 빛내는 데 기여하는 또 하나의 '통일불사(統一佛事)'가 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법회 참가자들은 이날 고불문(告佛文)과 공동발원문을 통해 지난해 1월 남북 불교계가 합의한 ▲북측지역의 불교문화재 복원 보수와 유지관리에서 협력사업 추진 ▲2011년 팔만대장경목판 제작 1천년을 맞아 민족의 화해와 평화 위한 협력 ▲국제무대에서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 등 3개항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 4일 조선불교도연맹을 방문해 현대기술로 재현한 해인사본 '금강경' 목판본 1질(9판)과 '반야심경'(10판), 풍경(風磬)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금강경'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하는 선물이라고 조계종은 밝혔다. '풍경'은 도선사가 금강산 신계사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 측에 전달한 것이다.

자승스님은 이 자리에서 "남북 불교가 우리말로 불교의식을 봉행하면 동질감 회복이 한층 수월해 질 것"이라며 양측 실무진을 통해 연구를 제안했고, 심상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남북불교 교류가 활성화 되는 과정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번 합동법회에는 남측에서 자승스님을 비롯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인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박남수 동학민족통일회 대표의장, 곽진만 세계평화재단 부이사장 등 불교계와 이웃종교 인사 등 모두 37명이 참가했다. 북측에서는 심 위원장과 보현사 주지 최형민 스님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방북단은 지난 3일 김포공항을 출발,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해 4박5일간 보현사 법회를 비롯해 대성산 광법사, 묘향산 하비로암, 백두산 천지 등을 방문했다.

조계종은 8일 오전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에서 방북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남북 불교 "대장경 정신으로 통일 위해 노력" - 2

ckchu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