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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대장암 발병률 亞 1위, 세계 4위

송고시간2011-09-01 11:30

대장암 채식으로 극복
대장암 채식으로 극복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대장암 5년 생존, 완치의 행복한 기쁨'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장암 예방에 채식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이 1일 농협중앙회에서 열렸다.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최인선 전 프로농구 감독이 대장암 5년 생존 한계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 전 감독은 지난 2005년 대장암에 걸려 5년간 투병 후 병을 완치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암협회, 농협이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개최했다. 2011.9.1
xyz@yna.co.kr

10만명당 46.9명 발병…과도한 육류섭취·음주·흡연 탓
정기적 대장내시경·채식위주 식습관이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우리나라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 세계 4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0년 후인 2030년에는 대장암 발병률이 현재의 두 배까지 급증한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이동근)는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10만명당 46.9명으로 슬로바키아(60.6명), 헝가리(56.4명), 체코(54.4명)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18위인 일본(41.7명)은 물론이고 대표적 대장암 위험국가로 알려진 미국(34.12명, 28위), 캐나다(45.40명, 9위) 등 북미 지역국가나 영국(37.28명, 26위), 독일(45.20명, 10위) 등 유럽 대부분 국가를 크게 앞질렀다.

국가암등록통계(2008년 기준)를 봐도 1999년 10만명당 27.0명이었던 남성 대장암 발병률이 2008년에는 47.0명으로 연평균 6.9%나 상승했다. 위암(연평균 -0.6%), 폐암(연평균 -7%), 간암(연평균 -2.0%) 등 다른 주요 장기의 발병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여성의 경우 10만명당 25.6명으로 184개국 중 19번째에 해당됐다. 하지만 이 역시 영국(25,3명, 20위), 미국(25.0명, 21위), 일본(22.8명, 30위) 등 주요 비교 대상 국가보다 높은 수치다. 여성 대장암도 연평균 5.2%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학회는 대표적 서구형 암으로 불리는 대장암이 한국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을 꼽았다.

대장암 채식으로 극복
대장암 채식으로 극복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대장암 5년 생존, 완치의 행복한 기쁨'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장암 예방에 채식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이 1일 농협중앙회에서 열렸다.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최인선 전 프로농구 감독이 대장암 5년 생존 한계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 전 감독은 지난 2005년 대장암에 걸려 5년간 투병 후 병을 완치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암협회, 농협이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개최했다. 2011.9.1
xyz@yna.co.kr

실제 농림수산식품부의 통계치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섭취량은 10년전에 비해 20㎏(밥 100공기)이 감소(2000년 93.6㎏, 2009년 74.4㎏)한데 비해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붉은 육류의 1인당 연간 섭취량은 같은 기간 약 2㎏ 이상 증가(2000년 25.0㎏, 2009년 27.2㎏)했다.

음주와 흡연 역시 줄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39.6%(2010년 기준)로 2.2%에 불과한 여성에 비해 20배 이상 높다. 19세 이상 남성의 음주율도 75.7%로 43.3%(2009년 기준)를 보인 여성의 두배에 달했다.

오승택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은 "세계 4위, 아시아 1위의 대장암 발병률은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면서 "심각한 수준의 대장암 발병률을 감안할 때 국가 차원에서 대장암 조기진단에 필수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장암이 무서운 이유는 처음 검사에서 '후기진행암'으로 발견되는 비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학회가 2005~2009년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51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위암과 대장암의 진단 양상을 조사한 결과 3~4기 후기진행암의 비율이 대장암이 위암에 비해 2.7배(대장암 20.9% vs 위암 7.7%) 가량 높았다.

더욱이 몸에 이상을 느끼고 외래를 방문해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3~4기 후기 대장암으로 진단받는 비율은 무려 51.6%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993년 54.8%에서 2008년 70.1%로 크게 높아진 점은 대장암 극복에 한가닥 희망이 되고 있다. 이 수치는 미국 65%(1999년~2006년), 캐나다 61%(2004년~2006년), 일본 65%(1997년~1999년)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유창식 섭외홍보위원장(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대장암이 발견되는 평균 나이가 56.8세이므로 50세부터는 적어도 5년에 한번은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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