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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내년 전기료 10% 이상 인상 추진

송고시간2011-08-28 20:02

도쿄전력, 내년 전기료 10% 이상 인상 추진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는 도쿄전력이 내년 초 전기 요금을 10% 이상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 일본 정부가 난색을 보였다고 일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르면 올 10월에 전기 요금을 10% 이상 올리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 같은 인상 신청은 1970년대 석유위기 이후 31년 만이다. 일본에서는 유가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변할 때에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일정 범위에서 전기 요금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내년 봄에 인상하는 게 목표다.

도쿄전력이 제시한 9월 가정 표준 전기요금은 월 6천776엔(약 9만5천원)이어서 최대 요금인상 폭인 15%를 적용하면 내년 1월부터는 가구당 1천엔(약 1만4천원)을 더 내야 한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대량으로 방출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다. 원전 사고 후 화력발전 의존도가 커진 탓에 연료비가 대폭으로 증가했고, 전력사업 수지가 악화했으니 요금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전기 요금을 올리려면 공청회 등을 거쳐 경제산업상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도쿄전력이 요금 인상을 10월에 요청하려는 것은 일본 정부의 국고 지원 일정과 관련이 있다.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에 대한 국고 지원을 전제로 만든 '경영·재무 조사위원회'는 내달말 도쿄전력의 경영 실태를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이걸 본 뒤 10월에 정부의 자금 원조를 받기 위한 특별사업계획을 책정할 방침이다. 요금 인상 폭은 이 사업계획에 연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한 자금을 요금을 올려서 충당할지, 아니면 세금으로 메울지 결정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전기 요금 인상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부터 예상된 일이지만, 15% 절전 제한령 등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본 기업이나 가정에 한층 부담을 줄 수 있어 일본 정부는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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