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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외교가, 김정일-다이빙궈 회동 촉각

송고시간2011-08-27 14:24

<북핵 외교가, 김정일-다이빙궈 회동 촉각>
중국 "의전적 차원"..6자재개 조율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동한데 대해 북핵 외교가가 예민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로에 중국 외교의 총괄 책임자를 만났다는 것 자체가 예사롭지 않다는 관측이다.

혈맹관계인 북한 최고지도자 방문에 따른 '의전' 차원이기는 하지만 미묘한 한반도 정세의 흐름을 감안할 때 자연스럽게 북ㆍ러 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단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회동이 정치적 의미를 띠기 보다는 의례적인 면담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김 위원장이 중국을 경유하는데 따른 의전적 차원으로 봐야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정세흐름과 관련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중국 최고지도급 인사와 면담하는 계획을 잡지 않았다"며 "이번 방중은 단순히 '경유'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소식통들은 그러나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다이 국무위원은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한 북핵문제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데다 김 위원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있어 6자회담 조기 재개 방안에 대한 고도의 교감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이어 중국을 방문해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한 것은 결국 미국에 대한 메시지로 봐야한다"며 "김 위원장은 러시아 방문결과를 다이 국무위원에게 '디브리핑'(사후설명)하면서 6자회담 조기 재개방안을 긴밀히 조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25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남북-북미 후속대화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 것과 연결짓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이 다음 달 중으로 예상되는 남북-북미대화 '2라운드'에 대비해 큰 틀의 대응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과 다이 국무위원의 회동은 북한 측이 러시아 방문 이후에도 북ㆍ중 우호관계가 건재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상징적 이벤트라는 해석도 있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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