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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강사들 "우리도 대전 대흥동 예술가">

<외국인 강사들 "우리도 대전 대흥동 예술가">
대흥동 이공갤러리서 21일부터 40여점 전시

(대전=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외국인 강사들이 지난 21일부터 대전시 중구 대흥동 이공갤러리에서 이색적인 '대흥동 외국인 화가 전시회(Foreign Artists' Exhibition)'를 열고 있다.

교수와 학원강사 등 11명의 외국인은 틈틈이 작업한 그림과 사진, 도자기 등의 작품 40여점을 이곳에서 공개했다.

미국, 캐나다, 남아공 출신인 이들은 대전시 거주 외국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대전국제교류센터를 통해 서로 알게 되거나 페이스북에서 만나 함께 전시회를 열게 됐다.

외국인 강사들은 그전에도 종종 카페 등에서 소규모 전시회를 열기도 했지만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대전국제교류센터로부터 "이번 '대흥동립만세' 축제 기간에 전시회를 여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대흥동립만세가 기관이나 특정 단체가 일괄적으로 기획하는 축제가 아니라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전시회를 열고 공연을 할 수 있는 '열린 축제'이기에 가능했다.

대흥동립만세는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 일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꾸미는 축제로 4년째 계속되고 있다.

대전국제교류센터 최영조씨는 "그동안은 센터에서 사업과 행사를 기획하면 외국인이 참여만 하는 식이었는데 센터와 외국인 사이의 입장차를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직접 행사를 기획하도록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작품 두 점을 전시한 애런 달비(35)씨는 2년 전 미국에서 건축가로 일하다 대전으로 와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다.

달비 씨는 대전의 도시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검정과 녹색을 바탕으로 한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그는 "대흥동립만세를 통해 전시회를 열게 돼 기쁘다"며 "이런 형태의 열린 축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서 좋다"라고 치켜세웠다.

외국인 화가들은 대전에서 작업하면서 어려웠던 점으로 캔버스나 붓 등의 도구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대흥동 화방에서 웬만한 것들은 살 수 있었지만 평소 사용하던 것과 같은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낮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강의 때문에 평일에는 시간이 부족해 주말과 휴일에 쉬는 대신 그림을 그려야 했다.

달비 씨는 자신들과 같은 아마추어 예술인들에게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살게 되면서 작품 활동을 그만두곤 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라면 멈추지 말고 하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오는 11월에도 대흥동의 한 카페를 빌려 전시회를 여는 등 작품 활동과 전시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축제 기간인 28일까지 소극장과 갤러리, 야외무대에서는 작품 전시와 공연 등 대흥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축제가 이어진다.

emil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8/28 06: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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