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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구제역 매몰지서 침출수 또 유출>

오염된 구제역 매립지 인근 개울
오염된 구제역 매립지 인근 개울(보령=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구제역 매몰지 아래 개울의 검게 썩은 물. 인근에 사는 주민이 개울 풀섭을 헤치자 검게 썩은 물이 드러났다. 2011. 8. 24 <<지방기사 참고>>
jung@yna.co.kr

첫 매몰지 오염된 토양 빗물에 유출 추정

(보령=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파리, 모기, 악취로 여기는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못됩니다."

장마와 집중호우가 걷힌 22일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주민인 최모(47)씨는 시커먼 침출수가 흘러나오는 집앞 개울(길이 10m, 폭 2m)을 가리키며 울분을 쏟아냈다.

최씨의 집은 지난해 12월 구제역 음성판정을 받은 인근 농장의 돼지 2만5천여마리가 예방적 살처분돼 매몰된 국유지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시는 한 달 전 내린 많은 비에 침출수가 유출되자 부랴부랴 땅속의 사체를 꺼내서 인접 땅을 파고 다시 묻었다.

최씨는 "비가 그치고 개울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검게 썩은 물이 계속해서 매몰지 쪽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염된 구제역 매립지 주변 토양
오염된 구제역 매립지 주변 토양오염된 구제역 매립지 주변 토양
(보령=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구제역 매몰지 아래 토양이 검게 썩은 모습. 인근에 사는 주민이 굴껍데기를 걷어내자 검게 썩은 물이 드러났다. 2011. 8. 24 <<지방기사 참고>>
jung@yna.co.kr

최씨의 집과 개울을 사이에 둔 매몰지(넓이 1천여㎡)의 자갈밭에는 구제역 매몰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고 사체가 묻힌 곳에는 비닐이 덮여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최씨가 괭이로 개울에 무성하게 자란 수초를 밀치는 순간 썩은 악취와 함께 시커먼 물이 눈에 들어왔다.

개울바닥의 흙도 침출수로 오염돼 심하게 썩어 있었다. 이 개울물은 도로 아래에 묻힌 흄관을 따라 마주하고 있는 홍성호로 곧바로 흘러 바다로 나가게 돼 있다.

이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새어나오는 곳은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최씨가 매몰지 아래쪽 호수변에 버려진 굴 껍데기를 걷어내자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도 악취가 진동하면서 시커먼 모래와 자갈 사이로 침출수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는 "시가 한 달 전쯤 매몰지 7곳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자 인접지역에 구덩이 3개를 파고 돼지 사체를 다시 묻었으나 오염된 토양은 그대로 둔 채 흙을 덮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매몰 당시 찍어둔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곳으로 빗물이 스며들면서 침출수가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일대 오염된 흙을 모두 파내 쓰레기 매립장으로 옮겨야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의 한 관계자는 "개울의 수질을 측정하면 정확히 알겠지만 이곳에서 나오는 검은 물은 침출수라기보다는 개울에 떨어진 나뭇잎 등이 썩어 나오는 물로 보인다"며 대책 마련보다는 변명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j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8/24 09: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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