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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안엔 `백약 무효'…外人이탈 재개(종합)

송고시간2011-08-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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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락
주가폭락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9일 오전 코스피지수가 4% 이상 급락하며 1,770선으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서울시내 한 금융회사 로비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1,779.16을 나타내고 있다. 2011.8.19
xyz@yna.co.kr

16일 `반짝 순매수' 이후 다시 `팔자' 행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최근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돌아서는 듯했던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다시 시작했다. 세계 경기불안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59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3천90억원을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천62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115.70포인트(6.22%)나 떨어진 1,744.88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36억원을 더 팔아치웠다. 이는 외국인이 775억원을 순매도한 2007년 7월30일 이후 최대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화학(-861억원), 유통업(-561억원), 서비스업(-328억원) 등을 집중 매도했다.

코스피 급락
코스피 급락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의 확산으로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다. 19일 전날보다 70.80포인트(3.81%) 내린 1,789.78로 출발한 국내증시가 하락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11.8.19
xyz@yna.co.kr

외국인의 주식시장 이탈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전날 미국과 유럽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하며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3.9%로 내려 공포심리를 더 키웠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불안감을 자극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순매도 행진을 벌여 유가증권시장에서만 무려 5조895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급락을 주도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6천620억원을 순매수해 한국 증시로 귀환하는 거 아니냐는 기대를 낳았으나 바로 다음날 태도를 바꿔 순매도 행진을 재개했다.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 매도세는 화학(-1조1천469억원), 운송장비(-1조473억원) 등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수출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기아차[000270](-4천377억원), POSCO[005490](-3천262억원), 현대중공업[009540](-2천844억원), NHN[035420](-2천379억원), 삼성전자[005930](-1천875억원) 등에서 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이 당분간 매수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솔로몬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둔화가 사실로 확인되면 주식시장의 대세가 꺾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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