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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랑코시대 대규모 유아유괴 수사>

<스페인 프랑코시대 대규모 유아유괴 수사>
40년간 수천건에 달할 수도..의사ㆍ수녀도 개입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스페인이 40년 동안 이뤄진 대규모 유아 유괴와 매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시대에 좌파인사 가족들에 대한 정치적 보복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유아 유괴는 의사와 간호사, 심지어 수녀까지 공모한 인신매매 사업으로 변질됐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이런 사건이 수천 건에 달할 수도 있어 아직도 내전(1936∼39년)과 프랑코 독재 시대에 자행됐던 테러의 상처에 시달리는 스페인에 충격을 주고 있다.

1971년 조산으로 아들을 낳은 78세의 콘셉시온 로드리고 로메로 역시 이런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출산한 뒤 자신에게 아들을 낳았다는 말을 한 의사는 물론 자신의 아기조차 다시는 보지 못했다. 출산 이틀 후에 다른 의사가 로메로의 남편에게 추가 검진을 위해 아기를 다른 병원에 보냈는데 거기서 죽었고 표지가 없는 무덤에 묻었다는 말을 했다는 얘기만 전해들었다.

하지만, 그는 "누군가 내 아기를 훔쳐 갔다는 것을 알았다"며 수십 년 전 실종된 자신의 아이를 찾아달라고 법원에 호소하는 부모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스페인 당국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법부는 실종된 아이와 부모를 찾는 연합 단체가 지난 1월 첫 고소를 한 이후 수사에 나섰다. 스페인 법무부는 지난달 18일 유괴 증거가 있어 형사 사건으로 분류된 162건과 함께 849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의회도 이들 사건 대부분이 공소시효가 만료돼 특별법 채택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스페인 내전 당시 자행된 학살과 고문 등 반인도적 범죄 수사로 명성을 얻었던 스페인의 발타사르 가르손 판사는 2008년 프랑코가 자신의 정적을 지지한 여성으로부터 수천 명의 아기를 빼앗도록 명령했는지를 조사하려고 프랑코 독재 기간에 대한 조사를 확대했었다.

유아 실종 사건은 1950년부터 발생했으며 프랑코가 죽은 1975년 이후인 1990년까지 40년간 이어졌으며 스페인 정부의 개입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칸디도 콘데-품피도 스페인 법무장관은 얼마나 많은 사건이 더 나올지 추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처음으로 범죄 조직이 개입됐을 수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나의 범죄 조직이" 모든 유괴 사건을 지휘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유괴된 아이들은 매장되거나 입양 등을 위해 팔렸으며 일부 수녀들은 범죄 조직과의 연계 여부에 대해 암시하지 않았지만, 유아를 매매했다고 고백했다고 NYT는 전했다.

lees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7/08 04: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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