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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시대를 잘 만나 배우 됐죠"

송고시간2011-07-06 07:04

<고준희 "시대를 잘 만나 배우 됐죠">
MBC '내 마음이 들리니?' 강민수 역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사실 제가 전형적인 미인형은 아니잖아요. 시대를 잘 타고나서 배우가 됐죠. 그래서 더 잘 해보려고요."

고준희(26)는 이렇게 말하며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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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의 큰 키에 굽이 10㎝도 넘어보이는 구두를 신고 인터뷰에 나선 그는 "인형처럼 예쁜 얼굴보다는 팔다리가 길고 개성있는 배우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나도 운좋게 데뷔했다"고 말했다.

MBC TV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대기업 이사의 딸이자 미국 유학파 회사원 강민수 역을 맡은 그를 최근 을지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강민수는 극에 밝은 기운을 불어넣는 휴식같은 캐릭터다. 저마다 출생의 비밀이나 몸과 마음의 장애, 복잡한 가족사 등으로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 있는 인물들 속에서 강민수는 유일하게 곱게 자라나 구김살이 없고 착한 캐릭터다.

외모가 예쁜 '골드미스'답게 한껏 멋을 부리고 다니는 까닭에 본인도, 시청자도 보너스같은 즐거움이 있다. 그가 선보이는 밝고 화사한 톤의 감각적인 패션은 20대 여성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 그간 존재감이 미미했던 고준희라는 배우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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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드라마가 좀 무거운 톤이라 강민수라도 밝은 기운을 뿜어내주자는 게 감독님과 저의 생각이에요. 그래서 우선 의상에서부터 포인트를 주자고 생각했죠. 또 여주인공 봉우리가 가난한 아이라 옷이 거의 단벌이잖아요? 봉우리랑 대비되는 관점에서도 컬러플하고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어요."

그렇게 극에 시각적 방점을 찍은 그는 그러나 실제로는 수수한 스타일을 즐긴다고 한다.

"털털한 성격이라 평소에는 운동화에 편안한 차림을 해요. 제 스타일과는 전혀 다르지만 덕분에 드라마에서 여러 의상을 소화해 즐거웠습니다.(웃음)"

지금은 모델처럼 마른 체형이지만 그도 한때는 통통했다고 한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옛날에는 살이 많이 쪘어요. 특히 맵고 짜고 단것을 좋아해서 위장에 자꾸 탈이 났죠. 그래서 22살 때 한약을 먹으면서 체질개선에 들어갔어요. 밀가루를 끊었고 쌀밥 위주로 식사를 바꾸고 나니 그 후에는 밥을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더라고요. 밀가루를 좋아하는데 안 먹으려니 처음 1-2주는 힘들었지만 한달 정도 지나고 나니 괜찮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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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가 시청자의 시선을 붙든 것은 패셔니스타의 면모에 더해 쿨한 성격 때문이다. 극중 차동주(김재원)를 향해 해바라기 사랑을 하면서도 굴하거나 풀죽지 않고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예뻐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여자로서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존심이 없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어요. 좋게 말해 긍정적인 건데 사실 백치미 같기도 하고….(웃음) 차동주가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마음을 고백하잖아요. 나름대로 미국 유학파에 똑똑한 아이인데…."

그는 "그런 민수의 모습도 실제의 나와는 전혀 다르다. 난 남자가 싫다고 하면 포기할 줄 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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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는 고1때 교복을 사러갔다가 가게 주인의 추천으로 교복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했다가 금상을 받으면서 연예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때까지 바이올린을 전공하던 그는 "연예인은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경희대 연영과에 진학한 그는 2003년 '나는 달린다'를 시작으로 '여우야 뭐하니' '사랑에 미치다' '종합병원2' 등의 드라마와 '걸스카우트'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본명은 김은주로, 고준희는 그가 '여우야 뭐하니'때 맡았던 배역 이름이다.

그는 "본명이 너무 흔하기도 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예명을 지었다"고 말했다.

"한해한해 흐르면서 감사할 줄 아는 마음도 생겼고 유들유들해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쉬지않고 달리며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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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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