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국제 대학순위평가 폐해 크다"<유럽대학협회>

국제 대학 순위평가 문제점 보고서
국제 대학 순위평가 문제점 보고서(브뤼셀=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 유럽대학교육협회(EUA)는 각국 대학의 등수를 매기는, 이른바 국제 대학 순위평가들의 문제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펴냈다. 사진은 EUA 인터넷 홈페이지.
< yna.co.kr

"대학 기능 중 연구에 치우쳐..투명성, 타당성 부족"
"극소수 국가ㆍ대학만 대상..데이터 조작 등에 취약"

(브뤼셀=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 각국 대학에 등수를 매기는, 이른바 국제 대학 순위평가의 폐해가 매우 커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유럽대학협회(EUA)는 `국제 대학 순위평가(rankings)와 그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근년 들어 국제 대학 순위평가가 성행하면서 영향력이 커지고 세계 고등교육계에도 충격을 주고 있으나 그 장점 보다는 단점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47개국, 850개 대학과 총장들의 모임인 EUA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 2003년 중국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이 세계 500대 대학 순위를 발표한 데 이어 영국 신문 `더 타임스' 측과 미국 신문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를 비롯한 대학과 기관, 언론들이 쏟아내는 국제 대학평가들 가운데 영향력이 큰 것들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EUA는 85쪽 분량의 이 보고서를 통해 우선 "각 순위평가들이 공통적으로 대학의 임무 가운데 연구를 교육보다 너무 많이 반영하는 등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 대학의 설립 목적과 추구하는 가치와 기능을 도외시한 채 연구 실적 평가에만 치우쳐 다양성을 해치고 대학의 기능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또 "순위평가에 사용되는 방법론과 지표들에 타당성이 부족한데다, 이와 관련한 해당 기관들의 투명성과 공개성이 떨어짐은 물론이고, 대학들이 평가에 맞춰 `실적'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할 가능성 등에도 취약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대학 순위평가 문제점 보고서
국제 대학 순위평가 문제점 보고서(브뤼셀=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 유럽대학교육협회(EUA)는 각국 대학의 등수를 매기는, 이른바 국제 대학 순위평가들의 문제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펴냈다. 사진은 보고서 표지.
< yna.co.kr

EUA는 "평가기관이 자의적으로 사전에 선정한 300-500개의 대학만 평가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세계의 1만7천여 개 대학 중 대부분을 아예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평가가 강대국 또는 부자나라들의 일부 대학에 치우치고 평가 방법이나 항목 등도 이들에 유리하게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순위평가들이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 EUA의 시각이다. EUA에 따르면 일반 시민은 물론 정책 당국자들도 일단은 단순한 비교 순위가 보기 쉽고 흥미롭다. 매스미디어의 확대 재생산을 통해 이런 순위평가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전부인양 인식되고, 정책입안자들 역시 이에 기대어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최고의 `연구기관'이 어디인지를 가려내는 단순한 기준으로 세계 모든 대학들의 실력을 판단하게 하고, `품질 보증의 핵심 원칙'인 개별 대학의 설립 목적과 기능에 충실한지 여부를 보지 못하게 한다고 EUA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행 순위평가들은 "모든 대학을 마치 하나의 목적지 만을 앞에 둔 경주마처럼 경쟁시키는" 등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들'을 초래한다고 EUA는 설명했다. "순위표에 이름이 없으면 존재 자체가 없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순위에 오르는 일 자체를 목표로 삼게 만드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EUA는 "평가 목적에서부터 항목, 방법론 등 순위평가와 관련된 것들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면서 일부 기관이 방법론을 개선하려 시도하고 있으나 이 경우에도 대부분은 개념적인 것 보다는 기술적인데 치우쳐 있어 기본적 결함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를 낸 배경과 관련해 EUA는 "회원 대학들로부터 각 순위평가들 간에 어떤 차이가 있으며, 적용된 방법론이나 결과들은 믿을만한 것인지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아 왔다"면서 "회원 대학들의 요구에 따라 이를 본격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EUA는 관련 보고서가 이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더 폭넓게 살펴 본 보고서들을 계속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EUA의 홈페이지(http://www.eua.be/Home.aspx)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choib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6/20 06:4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