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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자살까지..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 확산'>

<선수 자살까지..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 확산'>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국내 축구계를 뒤흔든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태가 이 사건에 연루된 선수의 자살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었던 챌린저스리그(K3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소속 선수인 정종관(30)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호텔 객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정 씨가 "승부조작 당사자로서 부끄럽다. 검찰 조사를 받은 선수들은 모두 내 친구들인데 다 내가 시킨 일"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루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고 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은 정 씨가 브로커와 선수들을 연결해 준 혐의가 있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잠적한 상태였다고 밝혀 유서내용이 사실임을 뒷받침했다.

정 씨는 대전 시티즌과 광주FC 선수에게 돈을 주고 승부조작에 포섭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27)씨 등 브로커 2명과 마산공고 축구부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소문으로만 돌던 프로축구계의 승부조작이 국가대표 출신 선수까지 연관돼 수면 위로 드러나고, 사건에 연루된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터지자 축구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 자살 사건은 그동안 쉬쉬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들이 승부조작 관련 불법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를 다진 직후 알려져 충격파가 더 크다.

이날 오후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승부조작 사태와 관련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불법행위 근절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앞서 소속 선수 8명이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은 대전 시티즌은 사장과 감독 및 코치진의 '일괄 사퇴' 카드를 내놓고 사태 수습에 나선 상황이었다.

축구계는 정 씨의 유서에 담긴 내용과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불똥이 사방으로 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번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브로커 2명과 대전 및 광주FC 소속 선수 5명을 구속하고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어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이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씨의 자살을 계기로 지난 6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윤기원(24)의 자살 원인도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힘들어했다"면서 승부조작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정확한 자살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각에선 승부조작에 관여해온 조직폭력배 등의 협박이 있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번 승부조작 사건의 후유증은 K리그의 흥행은 물론 프로축구 전체 판도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는 이번 시즌 제16구단인 광주FC의 가세와 상무의 연고지 이전, 대전시티즌 등 약체로 분류되던 팀의 초반 돌풍 등에 힘입어 흥행성공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었다.

하지만 승부조작 사태가 갑자기 불거지면서 애초 목표했던 관중 350만 명 동원에 비상이 걸렸다.

축구계에서는 이번 일로 축구가 건전한 프로 스포츠로서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도자와 선수 모두가 서로 못 믿게 됐다"며 "정상적으로 치른 경기를 두고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한번 잃어버린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진통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5/30 18: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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