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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정종관 선수 승부조작 어디까지 개입?

송고시간2011-05-30 18:12

"승부조작 부끄럽다" 정종관 자살(종합2보) 강남 호텔현장 유서 6장 발견 "모두 내가 시킨 일"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었던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30)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이 부끄럽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0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P호텔 3층의 한 객실에서 정 선수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의 시신 옆에서는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고 가족과 축구계 은사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자필로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A4용지 한 장과 호텔 메모지 5장으로 된 유서에는 현재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선수 2명을 언급하며 "모두 내 친구인데 이들이 내 이름을 아직 진술하지 않은 것은 의리 때문이다. 모두 내 책임이고 내가 시킨 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정 선수는 이날 0시 50분께 혼자 투숙했으며 퇴실 시간이 지나도 방에서 아무런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호텔 직원이 객실에 들어갔다가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방 안에서는 유서와 함께 빈 소주병 1개, 3분의 2 가량 남은 소주병 1개와 정 선수의 것으로 보이는 방전된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경찰은 객실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가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정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고 휴대전화 사용 내역과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현재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소속인 정 선수는 K리그 전북현대에서 2007년 시즌까지 미드필더로 뛰었으며 염기훈, 김형범 선수 등과 함께 그해 전북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그러나 이듬해 초 병역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게 되면서 임의탈퇴 형식으로 방출됐으며 출소한뒤 지난해 1월부터는 송파구청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면서 서울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해 왔다. ahs@yna.co.kr <촬영 : 이상정 VJ, 영상편집 : 이세영 기자>

검찰, 브로커 진술 확보 "구체적인 것 알수 없다"..'연결고리' 등 추정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프로축구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 선수는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

"승부조작 부끄럽다" 정종관 자살
"승부조작 부끄럽다" 정종관 자살

(서울=연합뉴스)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이 부끄럽다며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 2011.5.30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검찰의 조사는 한번도 받지 않았다.

창원지검은 이미 구속된 브로커 2명으로부터 "정종관 선수가 4월6일 열렸던 러시앤캐시컵2011 대회 2개 경기의 승부조작을 하는데 깊숙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받아놓은 상태였다.

정 선수는 승부조작이 이뤄진 혐의를 받고 있는 대전시티즌ㆍ광주FC 선수가 아닌 제3구단의 3부리그 소속이다.

이 때문에 구속된 브로커 2명으로부터 돈을 받고 대전시티즌 미더필더 박모(26)씨와 광주FC 골키퍼 성모(31)씨를 연결시켜 주는 고리역할을 했거나 이들 브로커 2명과 아예 처음부터 공모해 승부조작에 참여할 선수들을 포섭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지검은 정 선수의 신병을 확보해 직접 수사하기 위해 지난 2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상태였다.

목숨 끊은 정종관
목숨 끊은 정종관

(서울=연합뉴스)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이 부끄럽다며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 사진은 지난 2007년 전북현대 시절 경기모습. 2011.5.30 << 연합뉴스 DB >>

창원지검 관계자는 "정 선수의 혐의는 구속된 브로커의 진술을 통해 나온 것이어서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다"며 "체포영장 발부 시기를 전후로 전혀 연락이 닿질 않았는데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고 당혹해 했다.

정종관 선수는 대전시티즌 미더필더 박씨와 광주FC 골키퍼 성모씨에게 1억2천만원과 1억원을 건넨 혐의로 21일 구속된 브로커 2명과 같은 고등학교 축구부 선후배 사이다.

이뿐만 아니라 광주FC 골키퍼 성씨와는 전북현대에서 2003년~2004년 사이 선수생활을 함께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인맥 때문에 정 선수가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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