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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은진수 금품수수 의혹'에 침통

송고시간2011-05-27 10:32

은진수 감사위원, 사의 표명
은진수 감사위원, 사의 표명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이 26일 양건 감사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09년 2월 임명장을 받는 은 위원. 2011.5.26
job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감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감사원은 침통한 분위기다.

양건 감사원장이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부패 척결과 공직기강 확립 의지를 밝힌 지 불과 열흘 만에 감사원 내부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여성(56.구속) 씨로부터 "은 위원에게 수억원대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내부에서는 일단 은 전 감사위원의 개인적인 비리라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측의 `BBK 사건'을 변호한 은 전 감사위원은 선임 당시부터 정치적 중립성 공방이 벌어진 데 이어 그가 주심을 맡은 4대강 감사의 지연 발표 논란 속에 주심이 교체되는 일이 빚어지는 등 그동안 구설이 많았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특히 이번 일로 독립성과 공정성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감사원은 27일 오전 정창영 사무총장 주재로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내부 기강을 다잡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같은 조직에 있던 사람인데 당혹스럽고 안타깝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감사를 담당했던 감사원 직원들은 외압 의혹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감사관은 "감사위원은 의결하는 사람 중 1명에 불과하고 감사 지휘 라인에 있지도 않다"며 "가혹하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감사를 했는데 감사 무마를 시도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김종창 당시 금융감독원장은 퇴임을 앞둔 자리에서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감사원의 금감원 징계에 대해 "좀 서운하게 됐다. 아쉽다"며 섭섭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감사원 내부에서는 그동안 은 전 감사위원을 포함한 일부 감사위원이 종종 감사관을 불러 감사 진행 상황 등을 묻고 의견을 개진하는 데 대해 반발도 있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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