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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사태 여의도 초긴장..여야 "국정조사해야"

송고시간2011-05-27 10:29

저축銀사태 여의도 초긴장..여야 "국정조사해야"
`은진수 불똥' 與 당혹..前정권 수사 병행
"정치인 광범위하게 거론"..정치지형 변화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저축은행 불법 대출 및 인출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정치권이 초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으로 소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칼날이 전 정권은 물론, 현 정권도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노무현 정부에서는 사세 확장을 위해, 현 정부에서는 비리 무마와 퇴출을 막기 위해 정ㆍ관계 로비를 벌인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검 중앙수사부와 부산지검(부산저축은행), 서울중앙지검(삼화저축은행), 광주지검(보해저축은행), 춘천지검(도민저축은행)에서 동시다발로 수사가 이뤄져 대대적 사정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 핵심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은 감사위원의 수사를 계기로 검찰의 정ㆍ관계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여야 정치인의 이름이 광범위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나라당의 경우 부산ㆍ경남 지역, 민주당에서는 광주ㆍ전남 지역에 지역구를 둔 일부 의원들과 함께 고위 공직자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정치권은 저축은행 사건이 통상적인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는 달리 서민들을 상대로 한 `반(反)민생 범죄'라는 점에서 수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소속 의원 35명이 전날 저축은행을 둘러싼 각종 비리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이번 저축은행 사건은 단순 비리가 아니라 국민 감성을 건드린 것으로 개인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면서 "여야가 선명성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전 정권에서 신용금고에 `저축은행'이란 이름을 붙이고 각종 규제를 풀어줬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했지만 검찰 수사가 전 정권 인사까지 겨냥하고 있는 것은 전형적 `물타기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국정조사와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며 "다만 현 정부와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비리 연루를 희석하기 위해 전 정부를 들먹이는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대적인 사정으로 이어질 경우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 쇄신 바람이 불고 있는 데다 민주당도 새로운 지도체제가 형성되고 있는 와중에 검찰의 수사가 정치권을 과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로 인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정ㆍ관계 로비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 `기획사정'에 따른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현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검찰을 통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집권 후반기를 맞아 검찰을 통제할 수도 없다"면서 "기획사정은 앞뒤가 맞지 않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jongwoo@yna.co.kr

twitter: @news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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