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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訪中> 中전문가 진단(종합)

송고시간2011-05-27 01:38


"경제원조 목적.北 개혁.개방 쉽지않아"
"北, 젠-20 등 신무기 확보 원해"

(홍콩.상하이=연합뉴스) 정재용 김대호 특파원 =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식량지원과 경제원조를 중국측에 요청하고 북중 혈맹관계를 과시함으로써 천안함 및 연평도 사태 이후 외교적 고립을 돌파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아울러 상당수의 전문가는 26일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 목적이 삼남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지지를 얻어내려는 목적도 있다고 보면서도 이 같은 목적을 달성했는지에 대해선 즉각적인 판단을 유보했다.

또 대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안보불안 등 대내적인 여건 때문에 본격적으로 개혁ㆍ개방의 길로 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군사평론가인 천쥔(陳군<王+君>)은 군사전문지인 서륙중국군사(西陸中國軍事)에 올린 글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통해 여러가지 걱정거리를 해결했다"면서 "첫째 중국과 혈맹관계를 대외에 과시함으로써 김씨 일가의 정권을 연장하고 미국의 전복기도를 방지하기가 쉬워졌다"고 주장했다.

천 씨는 또 "김 위원장은 경제발전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얻을 수 있게 됐으며, 북한과 중국의 우호조약이 계속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스텔스기와 같은 선진무기를 구입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고 서방 국가들이 북한을 노리고 있어 젠(殲)-20(J-20)을 보유하고 있다면 적들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군사평론가인 루이스도 같은 잡지의 인터넷판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은 중국의 원조다. 원조는 민생과 군사적인 것을 모두 포함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뭐든 얻어갔다. 중국으로서는 북한을 도와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중요한 방중 목적의 하나가 중국의 군사적인 원조"라면서 "김 위원장은 식욕이 좋아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투기인 젠-10, 젠-11B, 샤오룽(梟龍) 등으로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외적인 발표를 보면 중국은 군사적인 원조를 해줄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의 장롄구이(張璉괴<王+鬼>) 교수는 홍콩의 봉황위성TV에 출연,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중국에 원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선 중국의 원조가 필요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본격적으로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류밍(劉鳴) 상하이(上海)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중심 주임(主任)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이 본격적인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하오(鄭浩)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동북아연구센터 수석연구원도 봉황위성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경제발전을 희망하고 있지만 개혁ㆍ개방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으며, 진찬룽(金燦榮) 런민대(人民大) 국제관계학원 부원장도 "북한은 안보불안과 체제 전환 위험성 등 대내적인 문제로 개혁ㆍ개방정책을 자신있게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월스트리트저널 중문판은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김정일은 경제와 후계 문제로 매우 골치를 앓고 있다"면서 "중국으로부터 경제원조를 확보해야 하고 자신의 사후 아들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중국의 지지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이 처해 있는 어려움을 지적했다.

jjy@yna.co.kr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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