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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6의 명암, 박근혜 대권가도에 영향 미칠까>

<5.16 50주년> 군 퍼레이드 지켜보는 박정희 소장(자료사진)
<5.16 50주년> 군 퍼레이드 지켜보는 박정희 소장(자료사진)<5.16 50주년> 군 퍼레이드 지켜보는 박정희 소장
(서울=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을 주도한 지 16일로 50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지난 1961년 시청앞에서 열린 육사생들의 5.16 군사쿠데타를 지지하는 퍼레이드를 박정희 소장, 박준규, 차지철 등 혁명군들이 지켜보는 모습. 2011.5.15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박정희 정권을 출범시킨 5.16이 50주년을 맞아 공과(功過)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정치적 유산을 안고 있는 여권의 유력한 대선 예비후보로서 `5.16이 혁명이냐, 쿠데타냐'는 향후 대선 레이스에서도 동전의 양면과 같은 상황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지난 2007년 후보검증 청문회에서 " "5.16은 구국 혁명이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그 당시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웠고 남북대치 상황에서 잘못하면 북한에 흡수도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혁명공약에도 보면 `기아선상에서 헤매는 국민을 구제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기아에 허덕였다"고 밝혔다.

박정희 정권이 들어설 수 밖에 없었던 시대 상황과 함께 1970년대 집중적인 산업화로 경제성장를 견인한 공로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한 중진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의 인식은 지금도 변함없다"며 "1964년 1억달러 달성을 자축했던 수출규모가 13년만에 100배로 불어난 것을 어떻게 성공이라고 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그때 쌓은 실력으로 선진국으로 가는 터전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박정희 시대는 긍정적 측면이 훨씬 많았으므로 과오가 있었더라도 이를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시선은 박정희 정부의 집권 18년의 그늘로 지적되는 `장기독재',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느냐로 모아진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지난 2004년 당 연찬회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해 "독재자의 딸"이라고 맹공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대선 국면에서 재연될 소지 때문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자료사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자료사진)

박 전 대표는 2007년 "유신시대에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거나 희생 또는 고통받으신 분들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었고, 당 대표로 있던 2004년에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버지 시절에 많은 피해를 입고 고생한 것을 딸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수도권의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도 공과가 있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어느 시점에서는 `과' 부분도 코멘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친박 의원은 "이미 여러차례 사과가 있었다"면서 "박 전 대표에게 똑같은 사과를 되풀이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 같은 논란이 차기 대선에서 박 전대표에게 미칠 영향이다.

5.16에 대한 긍.부정의 평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박정희 시대'가 선거 과정에서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아버지 후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측면에서 이는 득표와 상관관계를 가지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경제가 어렵고 삶이 빠듯할수록 `박정희 향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경제성장 주도론이 `반민주', `독재'의 어두운 그늘을 상회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 전반의 민주주의, 인권 수준 제고와 중도.진보 세력의 확대 등을 감안하면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소지도 없지 않다.

대선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놓고 논쟁이 야기될 경우 그 여파가 어떤 식으로 드러날지 현재로선 정확하게 내다볼 수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박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변수가 될 수는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올해에도 5.16을 전후한 각종 기념행사 일정에 일절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등 기존의 스탠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quinte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5/16 11: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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