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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서방과 핵협상 개최문제로 옥신각신>

<이란, 서방과 핵협상 개최문제로 옥신각신>
AP, EU와 이란 대표간 비밀서한 입수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이란이 핵 문제 대신 자국의 권리와 공해상에서의 해적행위 등에 초점을 맞춘 주요 6개국과의 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사실이 AP가 11일 입수한 비밀 서한을 통해 드러났다.

이 서한의 내용은 이란이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충분한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는 서방의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10일 이란 정부가 'P5+1그룹(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을 대표해 유럽연합(EU)이 보낸 새로운 회담 개최 제안을 수용했다고 보도했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회의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EU는 이란의 주장과 달리 차기 회의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마야 코시야니치 EU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회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면서 사이드 잘릴리 이란 핵 협상 대표의 서한은 아무런 새로운 내용이 없고 차기 회의를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열린 이란과 주요 6개국 간의 회담은 실패로 끝났고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잘릴리 대표가 주고받은 서한은 아무런 낙관적 전망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AP가 입수한 애슈턴 대표의 2월 11일자 서한에는 "새로운 회담은 이란의 핵개발 야망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적혀 있다.

애슈턴 대표는 "이란이 핵프로그램이 평화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신뢰를 회복시켜 줄 때에야 비로소 협상을 통한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우라늄 농축을 인정하고 유엔의 제재를 중단하라'는 이란의 전제조건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잘릴리 대표는 지난 8일에 보낸 답장에서 이런 EU 측의 요구를 회피하는 대신 새로운 회의에 대한 기준원칙으로서 민주주의와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서방 강대국들의 비타협적 태도가 교착상태의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잘릴리 대표는 "주권 국가의 합법적 요구를 수용하고 패권주의적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서방이 스스로 만든 교착상태의 유일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잘릴리의 서한은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회담을 희망하는 주요국가의 요구를 제쳐두고 테러리즘 뿌리뽑기와 마약 밀매, 공해상에서의 해적행위 등에 초점을 맞춘 채 핵 문제는 군비 축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란 측의 "이란은 진지한 협상에 임해야 한다"면서 "잘릴리의 발언은 차기 회의를 준비할 아무런 근거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 문제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회담 참가국들과 이란 사이의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이 발전용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서방은 우라늄이 순도 90% 이상으로 농축되면 핵탄두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j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5/12 11: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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