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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구> 이승엽 '플래툰시스템' 악몽 엄습

송고시간2011-05-06 09:27

오릭스 이승엽 선수 (자료사진)
오릭스 이승엽 선수 (자료사진)

오릭스 감독 "박찬호 더 신중히 던져야"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는 이승엽(35)이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왔을 때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면서 '플래툰시스템'의 악몽을 겪고 있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4~5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다케다 마사루, 야기 도모야 등 왼손 투수가 잇따라 선발 등판하자 왼손 타자인 이승엽을 선발 출전 명단에서 뺐다.

오릭스가 속한 퍼시픽리그는 선발 투수 예고제를 시행해 당분간 팬들도 이승엽의 선발 출장 여부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플래툰시스템'은 왼손투수에는 오른손 타자, 오른손 투수에는 왼손 타자를 엇갈려 맞붙이는 기용법이다.

좀처럼 타격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하는 이승엽은 우선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이 '플래툰시스템'을 겪는 것은 2005년 지바 롯데 시절 이후 6년 만이다.

오카다 감독이 이승엽에게 이런 처방을 내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이승엽의 타격이 저조하고 타선 전체가 집단 슬럼프에 빠져 있어 승리를 위한 타순을 짜고자 이승엽 대신 오른손 기타가와 히로토시에게 1루를 맡기고 우타자 다케하라 나오타카를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이승엽은 20경기에서 타율 0.148(61타수9안타)을 때리는 데 그쳤다.

삼진은 26개나 당하는 등 득점 찬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오릭스라는 새 둥지에서 명예회복을 별렀지만,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지난 3년간 1군보다는 2군에 머문 탓에 떨어진 실전감각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저히 떨어진 기량이 의욕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144경기 모두 붙박이 1루를 지키겠다"던 목표 달성도 어려워졌다.

'물타선' 오릭스의 현실도 이승엽의 발목을 잡고 있다.

7승1무13패를 거둬 리그 5위를 달리는 오릭스는 팀 타율이 0.209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13패 중 4차례나 1점도 못 뽑고 영패를 당했다.

오카다 감독도 "중심 타선이 제 구실을 전혀 못하고 있다. 매서운 맛도 없다"며 혀를 찼다.

타격 성적이 저조한 이승엽으로서는 실전에서 투수의 공을 자주 경험하며 해법을 찾고 싶지만 타선 전체가 가라앉은 상황이라 득점력을 높이려면 벤치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편, 오카다 감독은 5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니혼햄전에 등판, 시즌 3패째를 안은 박찬호에게 "볼이 너무 많다. 더 신중하게 던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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