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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산천 13개월간 41차례 고장..열흘에 한번꼴

송고시간2011-05-01 08:33

KTX산천 13개월간 41차례 고장..열흘에 한번꼴
"안전사고 무관한 단순고장..선진국보다 낮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최근 잇따른 철도 사고로 고속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KTX-산천이 지금까지 41차례의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잇따른 탈선 등 운영과 보수 등의 문제에 따른 사고를 제외한 고속철 차량 자체 고장횟수로, 열흘에 한 번꼴로 고장난 셈이다.

KTX-산천은 고속철의 최신 버전으로, 작년 3월부터 운행 중이다.

1일 국토해양부와 고속철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 등에 따르면 KTX-산천은 작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13개월간 41차례의 차량 자체 고장을 일으켰다.

신호장치와 공기배관 이상이 각 10건, 고압회로 이상 4건, 모터블록과 승강문 고장이 각 3건, 보호장치 오검지 2건, 공조장치 등 기타 9건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은 신호장치의 경우 해외제품이 국내 환경적응을 위한 개선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기후와 환경 때문에 고장이 발생했으며, 현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로 안정화됐다는 게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공기배관은 배관과 배관 사이를 연결하는 일부 부품의 품질 문제가 발생해 부품교체 등 개선작업을 마쳤다.

제작사인 현대로템 측은 개선과 별도로 전문가를 차량에 탑승시키거나 운행 종료 즉시 전문가를 배치해 차량 모니터를 강화하는 등 안전강화 대책을 시행 중이다.

품질전담 조직도 96명으로 확대해 차량기지에서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부분 고장이 시스템적인 문제라기보다 부품의 내구성이나 개발과정에서 고려하지 못한 상호간섭 문제로 발생한 것"이라며 "단기간내 개선작업을 통해 정상화가 가능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첫 고속철인 KTX-산천은 운행에 앞서 성능 및 내구성 검증시험과 함께 11개월간의 기지시험과 6만㎞의 본선 시운전을 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은 초기고장이 발생하다 안정화기간을 거쳐 고장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며 "KTX-산천의 경우 2년의 안정화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프랑스에서 20년간 운행한 차량을 도입한 KTX-1의 경우 개통 첫해 81건, 2005년과 2006년 각 50건, 2007~2010년 기간에 연간 25건 안팎의 고장을 일으켜 갈수록 안정화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속철도 선진국인 프랑스의 경우 TGV-A가 개통 이후 3개월간 95건의 고장을 일으키는 등 안정화에 2년 이상 소요됐다. 이에 비해 KTX-1과 산천은 고장율이 낮은 수준이라는 게 현대로템 측 분석이다.

특히 정시율 측면에서는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속철이 99.8%를 보인 반면 프랑스 79.0%, 이탈리아 90.3%, 핀란드 93.9%로 나타났다.

현대로템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7월로 다가온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터키, 러시아에도 고속철 수출을 추진 중이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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