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무리 투수 신·구 대결 '후끈'
송고시간2011-04-29 09:20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두산전에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11.4.28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베테랑 오승환·정대현, 새 마무리 송신영·임태훈·김광수 경쟁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팽팽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들도 치열한 신·구 대결을 펼치고 있다.
돌아온 베테랑 오승환(29·삼성)과 정대현(33·SK)이 왕년의 마무리 실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송신영(34·넥센), 임태훈(23·두산), 김광수(30·LG) 등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은 '뉴 페이스'들이 도전장을 냈다.
실전에서 어느 해보다 치열한 혼전이 펼쳐지면서 연일 막판까지 살얼음 승부가 이어진 탓에 이들 소방수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일이 자주 나오고 있다.
28일 경기가 대표적이다. 경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힘겨루기가 이어지다가 막판 각 팀의 간판 소방수가 줄줄이 나와서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두산과의 잠실구장 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1실점 했지만 3점차 승부를 지켜냈고, 송신영은 1이닝 무실점으로 4-2 승리를 굳혔다.
두 선수는 나란히 7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렸다.
오승환은 2006~2008년 구원왕을 차지하며 최고 마무리로 이름을 떨쳤지만 지난 2년 동안 팔꿈치 부상 등에 시달리면서 제 몫을 못했다.
올해 부상에서 돌아온 오승환은 예년의 '돌직구'를 뿌리며 권혁, 권오준, 정현욱 등 탄탄한 불펜진과 함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송신영은 '대타'로 마무리에 투입됐다가 승승장구하는 케이스다.
지난 시즌 세이브왕인 손승락(26세이브)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사이 임시 소방수가 됐고 임무를 100% 소화하고 있다.
넥센이 올해 올린 10승 가운데 7승을 지켰고 또 다른 한 번은 구원승을 따냈다.
움직임이 심한 공을 앞세워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0.69에 불과하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KIA타이거즈 경기 9회초 2사 2루에 KIA 김주형을 삼진아웃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챙긴 LG 마무리 김광수가 포수 조인성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zjin@yna.co.kr
선두의 뒤를 바짝 뒤쫓는 그룹에서도 신·구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왼쪽 무릎 통증 때문에 지난해 이승호(20번)에게 마무리를 넘겼던 정대현(6세이브)도 보직을 되찾았다.
28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1⅔이닝을 소화하는 등 한 번 등판하며 다른 마무리보다 조금 길게 던지고 있지만 이번 시즌 13경기 14⅓이닝 동안 2자책점밖에 남기지 않았다. 평균 자책점은 1.26.
정대현은 또 올해가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에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할 동기가 확실하다.
임태훈과 김광수는 올해 처음으로 시즌 초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임태훈은 최근 소속 팀이 3연패를 당하면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미 6세이브를 확보했다.
애초 더블스토퍼의 한 축이었던 이용찬이 부진하고 선발진도 흔들리고 있어서 임태훈은 두산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떠올랐다.
시속 140㎞ 후반대를 직구와 커브 등 변화구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김광수는 28일 9회 8-7 1점차 경기를 막아냈다.
2사 뒤 볼넷 2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끝내 점수를 허용하지는 않고 4세이브째를 따냈다.
지난해까지 뒷문이 열려 다잡은 경기를 숱하게 놓쳤던 LG에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그 덕분에 LG는 4위권에서 맴돌며 상위권 팀과도 잘 싸우고 있다.
◇2011시즌 세이브 순위
순위 | 이름(구단) | 세이브-평균자책점 | 경기수 |
1 | 오승환(삼성) | 7 - 1.80 | 9 |
1 | 송신영(넥센) | 7 - 0.69 | 11 |
3 | 정대현(SK) | 6 - 1.26 | 13 |
3 | 임태훈(두산) | 6 - 1.64 | 9 |
5 | 김광수(LG) | 4 - 2.16 | 9 |
STYLE>@import url("YNAEdit.css");
coo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4/29 09: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