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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피겨 용어에 이런 뜻이

송고시간2011-04-26 08:00

그래픽(피겨 트리플 점프의 모든 것)
그래픽(피겨 트리플 점프의 모든 것)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9일 밤(한국시간)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 경기장에서 '지젤'을 주제곡으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한다.
bjb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활약 덕에 한국에서 피겨스케이팅은 비인기 종목의 어두운 골짜기에서 벗어나 당당히 국민적 관심을 받는 인기 스포츠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초보 팬들은 암호 같은 피겨 용어에 고개를 갸웃하곤 한다.

미리 기본적인 개념을 숙지해 두고 집중해 보면 탁월한 표현력 외의 다른 요소들에서도 얼마나 훌륭한 연기를 펼치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피겨를 접할 때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 용어는 악셀(Axel), 러츠(Lutz), 루프(Loop), 플립(Flip), 토루프(Toe Loop) 등 주로 점프와 관련된 단어들이다.

우선 피겨의 점프는 크게 토(Toe) 점프와 에지(edge) 점프로 나뉜다.

토 점프는 스케이트날 앞쪽에 달린 톱니(토픽·Toe Pick)를 얼음에 찍으면서 솟구치고, 에지 점프는 톱니를 사용하지 않고 스케이트날의 양쪽 가장자리(에지)를 활용해 한발로 뛰어오르는 기술이다.

토 점프는 러츠, 플립, 토루프로 세분되고, 에지 점프는 악셀과 살코, 루프로 나뉜다.

각 점프 앞에 붙는 더블이나 트리플, 쿼드러플 등은 회전수를 의미한다. 예컨대 러츠 점프를 세 바퀴 돌면 트리플 러츠가 된다.

다만 다른 점프와 달리 악셀 점프는 유일하게 전진 방향으로 뛰어오르기 때문에 다른 기술보다 반 바퀴를 더 돈다. 트리플 악셀의 회전수는 세 바퀴 반이다.

3회전을 기준으로 볼 때 트리플 악셀이 8.5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고 트리플 러츠(6.0점), 트리플 플립(5.3점), 트리플 루프(5.1점), 트리플 살코우(4.2점), 트리플 토루프(4.1점) 등 난이도에 따라 배점에 차이가 난다.

토 점프 중에서는 러츠와 플립이 착지 이후 동작까지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러츠는 오른발로 얼음을 찍어 점프하는 순간 왼쪽 스케이트 날 바깥쪽 가장자리(아웃 에지)를 사용하지만 플립은 안쪽 가장자리(인 에지)를 쓴다.

더 쉽게 구분하려면 앞으로 보고 진행하다가 순간적으로 몸을 180도 반대로 돌리는 '스리턴' 동작이 있는 것이 플립 점프라고 보면 된다.

토루프는 왼발 토픽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른발로 착지하는 대부분 점프 뒤에 붙여 콤비네이션(연속) 점프로 많이 쓰인다.

토 점프와 달리 에지 점프는 점프 모양이 확연히 달라 비교적 구분이 쉽다.

악셀은 유일하게 앞을 보고 뛰어오르며, 루프는 오른발 아웃 에지로 뛰어오르기 직전 다리의 모양이 'X'자로 꼬이는 형태가 되는 게 특징이다.

살코는 도약 직전 1~2차례 얼음 위를 빙빙 도는 동작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플립 점프과 마찬가지로 몸을 돌리는 '스리턴' 동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 한가지 피겨스케이팅을 특징짓는 기술이 스핀이다.

스핀도 크게 보면 제자리에 선 채로 도는 '업라이트(Upright) 스핀'과 앉아서 도는 '싯(Sit) 스핀', 한쪽 다리로 서서 몸을 'T'자 형태로 만들어 회전하는 '카멜(Camel) 스핀', 상체를 뒤로 젖혀 도는 '레이백 스핀'으로 나뉜다.

스핀 동작은 기변형 동작이 많아 독창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김연아의 전매특허인 '유나(Yuna) 스핀'은 한쪽 발로 서서 허리를 뒤로 젖힌 채 회전하는 동작으로 고도의 균형 감각과 유연한 허리, 강한 허벅지 힘이 받쳐줘야 할 수 있다.

여기에 얼음 위에서의 자유자재 움직임을 보는 스텝과 유연하게 몸을 꺾은 상태를 유지하며 빙판을 활주하는 스파이럴 등 기술을 합쳐 하나의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선수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연기하는 동안 심판들은 기술별로 등급을 매기고 가산점을 준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부터 도입된 신채점제에서 심판진은 '테크니컬 패널(Technical Panel)'과 '심판(Judge)'으로 나뉜다.

테크니컬 패널은 선수들이 기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점검한다.

점프 회전수가 모자라면 다운그레이드를 주고, 각 점프에 규정된 에지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을 때 '롱 에지(Wrong edge)'나 '어텐션(Attention)' 처리를 하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또 스핀과 스파이럴의 레벨을 결정하는 것도 테크니컬 패널이다.

테크니컬 패널과 별개로 심판들은 각 기술에 -3점~+3점의 가산점(GOE·Grade of Execution)을 매긴다.

가산점은 심판진 9명 가운데 7명의 점수를 임의로 추출해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나머지 점수들의 평균을 낸다.

이렇게 테크니컬 패널이 결정한 기본 점수와 심판이 매긴 가산점을 합한 것이 기술점수(TES)다.

심판들은 예술점수(PCS)도 채점하는데, 스케이팅 기술과 동작의 연결, 연기, 안무, 해석 등 5가지 세부 요소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기술점수와 예술점수 외에도 감점(Deduction)이 생기는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연기중에 엉덩방아를 찧을 때마다 1점이 감점되며 규정된 연기 시간을 넘겼을 때도 5초당 1점씩 깎이고, 가사가 있는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써도 감점 1점을 받는다.

이렇게 나온 기술점수와 예술점수, 감점을 모두 합치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최종 점수가 된다.

선수들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으로 승패를 가린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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