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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무역인이 뛴다> ⑥미국 조병태씨

송고시간2011-04-21 14:36

월드옥타 주역 조병태씨
월드옥타 주역 조병태씨

월드옥타 주역 조병태씨
(창원=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모자 판매회사 소네트를 경영하는 조병태(65) 회장. 조 회장에게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재건에 불을 붙인 주역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11.4.21
ghwang@yna.co.kr

모자 판매로 1억2천만달러 매출..월드옥타 주역

(창원=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모자 판매회사 소네트를 경영하는 조병태(65) 회장에게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재건에 불을 붙인 주역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1996년 월드옥타 회장을 맡아 당시 10개 지회에 100명(10개 지회)도 채 안되던 회원 수를 2년 만에 1천200명(48개 지회)으로 늘림으로써 월드옥타가 오늘날 세계 61개국 113개 지회에 6천200명의 정회원과 8천500명의 차세대 회원을 거느린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로 성장하는 기틀을 다진 것.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월드옥타 제13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조 회장은 21일 "협회를 물려받았을 때 부채가 6만달러가 넘고, 사무국 직원은 1명밖에 없어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막막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우선 전 세계 경제네트워크를 만들고, 이를 발전시켜 함께 성장하며 국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지회 확대를 최우선 사업으로 꼽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 중국,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등을 발로 뛰어다니며 수많은 동포 기업인을 만났다.

이들을 일일이 설득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필두로 워싱턴, 애틀랜타, 댈러스와 중국,, 영국,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30여곳에 월드옥타의 깃발을 꽂았다.

재임 1년 만인 1997년 10월 자비를 털어 뉴욕에서 처음 개최한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27개국 35개 지회에서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듬해인 1998년 고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며 경제위기를 맞자 월드옥타는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차 대회를 개최하면서 위기 타개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조 회장은 "당시 수출상담회는 물론 고국에 달러 보내기 운동, 모국 상품 구매운동, 금모으기 운동 등을 함께 전개하자 한국 정부가 월드옥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당시 김종필 총리는 행사장을 찾아 고국사랑운동의 실천자이며 역사적인 분들이라고 치하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이 경영하는 소네트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동반 성장이라는 월드옥타의 정신에 꼭 들어맞는다. 이 회사는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유풍실업이 생산하는 모자를 수입해 브랜드를 달아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 판매하고 있다.

작년에 판매한 모자는 자그마치 3천만개. 매출액은 1억2천만달러에 달한다. 올해는 이미 연말까지 3천500만개의 모자를 주문 받아놓은 상태다.

"미국 인구의 40%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만든 모자를 쓰고 다닙니다. 우리가 판매하는 브랜드의 모자가 한 가정에 하나씩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유풍실업의 기술개발과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모자 브랜드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초첨단 기능성 제품인 '플렉스피트'를 비롯해 헐리(Hurly), 빌라봉(billabong), 볼컴(volcom), 디씨슈즈(dcshoes) 등 250개에 달한다.

조 회장은 미국 시장을 점유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최고의 제품(Product)', '적절한 가격(Price)', '판매처(Place)', '제품에 맞는 홍보(Promotion)', '고객(People)' 등 '5P'로 꼽았다.

조 회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시장에 으뜸가는 기업을 만들어 미국 사회에 매년 수익의 10%를 기부하겠다"며 "월드옥타를 경제 6단체로 진입시키는 일도 이뤄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재외동포는 엄청난 자산이다. 이들을 이끌어줄 리더가 현재 없는데, 싱가포르 이광요 수상이 화상의 리더이듯이 이명박 대통령도 퇴임 후 같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핸드볼 선수였던 조 회장은 유풍실업 뉴욕지사장으로 재직하다 미국에 정착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과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회장, 전미한미재단 총회장 등을 역임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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