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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고원준 슬그머니 마무리 본색

송고시간2011-04-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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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세이브
고원준 세이브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 롯데의 경기에서 롯데 고원준이 마지막 타자를 돌려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2011.4.17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롯데 투수 고원준(21)이 예상하지 않게 마무리 투수로서 역량을 검증받았다.

고원준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송승준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말 4-1에서 포수 강민호가 내야 플라이를 놓치면서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오지환과 윤상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전날까지 올 시즌 12경기에서 세이브가 하나도 없다.

투타가 엇박자를 내면서 모든 경기가 접전 없이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롯데가 마무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고원준이 소방수로서 투입된 때도 아직 없었다.

고원준은 "이기는 상황이든 지는 상황이는 나는 자신 있게 내 공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뜻밖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에 몰린 상황에 대해서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았고 포수의 리드에 따라 한 타자 한 타자를 잡아간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원준은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왔으면 좋겠느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강심장'이 되고픈 의욕을 내비쳤다.

롯데로서는 9회 말 돌발 변수에 잔뜩 긴장했지만 고원준의 역량을 실전에서 시험해보는 부수익을 올린 한 판이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고원준이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키워주려고 노력해왔다"며 "오늘 우리 팀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잘된 일이다"고 말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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