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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라측 용병들 "살해.성폭행.방화 저질렀다"

송고시간2011-04-11 16:43

<와타라측 용병들 "살해.성폭행.방화 저질렀다">
라이베리아인 2천여명 `1천500달러'에 내전참여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코트디부아르 내전에 참가한 인접국 라이베리아 출신 용병들이 자국으로 빠져나오면서 민간인을 살해하고 여성들을 성폭행했으며 마을을 파괴하는 등의 잔혹행위를 저질렀음을 고백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11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대선 당선자인 알라산 와타라 측으로부터 1천5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에 따라 내전에 참가했는데 결국 속아서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30명의 용병을 이끄는 소대장 역할을 했던 카르모 왓슨은 "사람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웠다"고 고백하면서 "용병 모집자들이 나에게 코트디부아르에 오면 1천500달러를 주겠다고 거짓말을 했고 결국 몸만 상한 채 울부짖으며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류탄이 터지면서 다리를 다쳤고 왼쪽 뺨과 왼쪽 검지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왓슨은 라이베리아의 독재자로 전쟁범죄로 국제법정에 기소된 찰스 테일러 전 대통령을 위해 싸웠던 군인 중 하나다.

라이베리아 군인 출신의 데니스도 "코트디부아르는 전쟁상태"라면서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 민간인들도 죽였다"고 털어놓았다.

전직 군인을 위한 단체를 이끌고 있는 모를레 자우는 "약 2천명 이상의 전직 전투부대원들이 코트디부아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할 줄 아는 것은 전투밖에 없고 하루에 70센트도 벌 수 없는 전직 군인들이 1천500달러를 준다는 제안에 흔들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른 용병 역시 "우리 중 일부는 싸우고 싶지 않지만 가난이 우리를 전쟁으로 내몰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라이베리아에서는 코트디부아르 내전에 참가했다 무기를 소지한 채 용병들이 귀국하면서 국경지대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이들의 증언은 알라산 와타라 측 부대가 시민 수백명을 살해하는가 하면 반대편 지지자들을 성폭행하고 마을을 불태웠다는 '휴먼 라이트 워치'(HRW)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이 단체가 인터뷰한 현지 주민들은 와타라 측 부대가 그바그보 지지자로 여겨지는 사람들을 즉결 처형했으며 그들의 가정에서 성폭행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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