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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라 부대, 수백명 살해.성폭행"<HRW>

송고시간2011-04-11 11:31

"와타라 부대, 수백명 살해.성폭행"<HRW>
공화국군이 반대편 지지자에게 잔혹행위

(두에쿠에 AP=연합뉴스) 지난해 코트디부아르 대선 당선자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온 알라산 와타라 측 부대가 시민 수백명을 살해하는가 하면 반대편 지지자들을 성폭행하고 마을을 불태웠다는 주장이 10일 제기됐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트 워치'(HRW)는 와타라 측 부대의 권력 남용과, 지난해 대선 패배 후에도 권력 이양을 거부해온 그바그보 대통령 측 지지자들에 대한 이들의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해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또한 수도 아비장에 진격한 와타라 측에 대한 보복으로 그바그보 측 부대가 100명 이상의 시민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HRW는 국제사회가 코트디부아르의 정치문제에 집중한 가운데 양측 부대는 남북 출신이나 지지 후보 등으로 양분해서는 안되는데도 시민에게 수많은 잔혹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가 인터뷰한 현지 주민들은 와타라 측 부대가 그바그보 지지자로 여겨지는 사람들을 즉결 처형했으며 그들의 가정에서 성폭행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이 단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수많은 잔혹행위는 와타라 측이 점령했던 투레플루, 도케, 블로레킨, 기글로에서 지난달 6~30일 이뤄졌다.

유엔은 평화유지군과 인권 관련 관리들이 이 가운데 서부지역인 기글로에서 60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HRW는 이밖에도 상당수가 총살을 당한 채 시신 40구가 블로레킨 거리에 서 발견됐으며, 두에쿠에에서는 15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특히 두에쿠에는 최근 가톨릭 구호단체 '카리카스'가 민간인 1천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한 곳이다.

현지 주민인 필로메네 호우에(39)는 이곳에서 지난달 27일 총성이 울린 다음날 와타라 측 부대가 찾아와 "젊은 남성과 아이들을 찾아내 총으로 살해했으며, 이웃의 6개월된 아기마저도 쏴 버렸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지난달 28일 마을을 찾아온 와타라 측 부대가 30일쯤 되자 실탄이 떨어져서였는지 흉기를 꺼냈다고 덧붙였다.

그녀를 비롯한 주민들은 또다른 장소에서 무슬림이 기독교인들을 살해했다며 잔혹행위는 그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HRW는 많은 이들이 인종 문제로 표적이 됐는데, 와타라의 공화국군이 선거에서 그바그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잔혹행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그바그보는 남부 가톨릭 세력을, 이슬람교도인 와타라는 북부 이슬람 세력을 대변해왔다.

와타라가 10년 전 내전에서 수많은 잔혹행위를 저질렀던 북부지역 군인들과 오랜 기간 거리를 두려했지만 이번에는 이들을 '반군'으로 전환해 '공화국군'이라는 이름으로 아비장을 공격하도록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바그보 측 부대도 와타라 지지자들을 공격했다고 피난민들이 증언했다. 지난달 28일 그바그보 측 부대는 블로레킨에서 100명 이상을 학살했고, 기글로에서는 북부지역 출신과 서아프리카 이주민 등 10명 이상을 살해했다.

HRW는 와타라 측이 국제법을 위반한 이 같은 잔혹행위를 막고자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 이후 코트디부아르에선 100만명 이상이 집을 떠났고, 13만명은 라이베리아 국경을 넘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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