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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보트피플' 伊.佛 갈등 비화>

<튀니지 '보트피플' 伊.佛 갈등 비화>

(로마.파리 AP.AFP.dpa=연합뉴스) '재스민 혁명'의 혼란을 틈타 지중해를 거쳐 이탈리아로 쏟아져 들어온 튀니지 불법이민자들의 문제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됐다.

로베르토 마로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7일 하원에 출석해 최근 튀니지와 체결한 불법이민 방지협약에 따라 앞으로 자국에 도착하는 튀니지인들을 전원 추방하며 이미 입국한 불법이민자들에게는 한시적으로 유럽연합(EU)에 체류할 수 있는 단기 체류허가증을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민중봉기의 혼란 와중에 람페두사 섬 등 이탈리아 남부 도서지방에 상륙한 북아프리카 '보트피플'은 약 2만5천800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튀니지인이다.

람페두사 섬 내 수용 공간 부족으로 본토 난민캠프에 수용돼 있던 튀니지인들은 캠프를 대거 탈출해 이탈리아 내륙으로 숨어들고 있다.

불법이민자 대량유입에 쩔쩔매던 이탈리아는 EU에 분담을 요청했으나 다른 회원국들은 튀니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뿐 이민자를 수용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었다.

특히 지중해와 이탈리아에 모두 접한 프랑스는 국경을 넘어오려는 튀니지인들을 모두 이탈리아로 되돌려 보냈다.

불법 이민자 대량 유입 사태를 홀로 뒤집어쓴 이탈리아는 결국 튀니지인들을 더는 받지 않겠지만 이미 입국한 사람들에게는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단기 체류허가증을 주겠다는 결정을 내놓았다.

이번주 초반만 해도 이탈리아는 기존 난민도 튀니지로 추방할 방침이었으나 튀니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마로니 장관이 EU 역내에서 통용되는 단기 체류 허가증을 난민들에게 발부키로 튀니지 측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실비로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이 계획에 동의했다.

이탈리아의 발표에 프랑스는 즉각 반발했다.

클로드 게앙 프랑스 내무장관은 7일 RTL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경제적 이유로 인한 튀니지 이민자 유입을 감내할 의사가 없다"며 "이탈리아 정부의 서류가 있다고 프랑스로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EU 법령에 의거, 해당 서류는 적법한 신분증을 가지고 있고, 경제력을 입증할 수 있어야 유효하다"며 "소득을 입증할 수 없다면 이탈리아 정부가 발행한 단기 체류허가증을 가진 이민자들을 모두 추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앙 장관은 국경경비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프랑스 측의 입장이 전해지자 마로니 장관은 이탈리아 국영TV 인터뷰 녹화에서 "정말로 그렇게 한다면 프랑스는 솅겐조약에서 탈퇴하거나 조약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안사 뉴스통신이 전했다.

솅겐조약이란 EU 회원국(영국.아일랜드 제외) 간에 비자 없이도 자유롭게 왕래를 허용하기로 한 합의를 말한다.

마로니 장관은 프랑스 정부가 이민자에 "적대적 태도"를 취한다고까지 비난했다.

두 장관은 8일 밀라노에서 회동할 예정이어서 튀니지 불법 이민자 문제를 놓고 어떤 결정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게앙 장관은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합법 이민자 축소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취업 이민을 줄여야 한다는 게 일관된 주장"이라며 "가족과 거주하기 위한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수도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게앙 장관이 '무슬림 차별 발언' 논란을 유발한 데 이어 반이민 정책을 공공연히 밝힌 것은 근래 인기를 구가하는 극우파를 의식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tr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4/08 16: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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