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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로 표현된 '인터뷰'

송고시간2011-03-21 15:46

<현대미술로 표현된 '인터뷰'>
아르코미술관 기획전, 22일부터 4월20일까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현대사회의 여러 시선과 소통의 형태를 조망하는 작가들이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인터뷰'를 예술 속에서 어떻게 다루는지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22일부터 4월 20일까지 '인터뷰: Interview & Artists as an Interview'전을 이 미술관의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이 왜, 어떠한 방식으로 인터뷰를 통해 대화를 시도하는 형식을 띄게 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됐으며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미술관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인터뷰가 누군가의 내밀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대화의 방법인 동시에 방송, 신문, 출판 등의 매체를 통해 공개된다는 속성으로 인해 다분히 수용자인 독자나 시청자를 염두에 둔 일종의 질의응답 게임이나 연극으로 볼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제1전시실에서 전시되는 천경우, 김홍석, 태이, 이영호, 이수영, 이진준의 작품들은 현대미술 속에 나타난 인터뷰의 속성을 드러내 보여준다.

천경우의 '100개의 질문들'은 10명의 퍼포머(출연자)가 100개의 질문에 동시에 대답하는 퍼포먼스로, 오프닝 행사에서 라이브로 진행된다. 질문들은 '예'나 '아니오'로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지만, 질문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은 각자의 문화적, 개인적 차이로 인해 다양하게 나타난다.

<현대미술로 표현된 '인터뷰'> - 2

김홍석의 '토크(The Talk)'는 이주 노동자에 관한 가짜 인터뷰로 꾸며진 작품이다. 작가는 배우 2명을 고용해 한 명은 이주노동자, 다른 한 명은 통역사로 분장시켜 이주노동자의 삶과 인권에 대해 인터뷰하는 것처럼 보여준다. 그러나 배우는 존재하지 않는 언어를 아무렇게나 얘기한 것이고 영어 자막 역시 엉뚱한 문장들이다.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수많은 인터뷰들이 번역과 통역을 거쳐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되는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현대미술로 표현된 '인터뷰'> - 3

이진준은 이번 전시 참여 작가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직접 질문을 선택하고 대답하게 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셀프 인터뷰' 여러 개를 동시에 보여준다. 대부분의 인터뷰들에서 듣고자 하는 대답을 이미 정한 채로 질문을 던지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제안한다.

제2전시실에서는 현대미술에 나타난 인터뷰의 역사를 보여주는 2000년대 초의 작품들로 박경주의 '이주노동자 선거유세 퍼포먼스', 조혜정의 '인생은 투쟁이고 투쟁은 인생이다', 조혜정의 '성 권력의 문화적 각본들', 플라잉시티의 '이야기 천막', 정연두의 '수공기억', 임흥순의 '야간산행', 나현의 '실종 프로젝트' 등이 전시된다.

김찬동 관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아르코미술관은 '융합, 소통, 네트워크'를 올해 전시 방향으로 설정하고 장르융합과 미래지향적 담론생산을 지향하는 12건의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사미술공간은 원래 폐쇄하려 했으나 미술계의 강한 요구로 폐쇄하지 않고 새로운 위상을 설정해 운영하기로 했다"며 "규모를 더 확장하고 접근성을 향상시켜 하반기부터는 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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