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긴장속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상황실
송고시간2011-03-16 16:18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16일 오후 3시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방사능 방호 기술지원본부에 차려진 일본지진 관련 원전안전 위기관리반 상황실에서 근무자들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2011.3.16.
kjunho@yna.co.kr
위기관리반 30여명 엿새째 '하루 24시간' 풀가동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우리나라에서 감지되는 모든 방사선 수치는 정상입니다. 모두 안심하셔도 됩니다."
16일 오후 3시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방사능 방호 기술지원본부에 차려진 일본지진 관련 원전안전 위기관리반 상황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후쿠시마지역의 원자력발전소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중인 KINS 상황실에는 30여명의 근무자들이 국내외 방사선 준위 측정장치 자료 등을 점검하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이번 사고가 한국에는 직.간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평소 야간에는 당직자 1명이 근무를 서 왔지만, 일본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는 30여명의 근무자들이 '하루 24시간' 상황실을 지키면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16일 오후 3시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방사능 방호 기술지원본부에 차려진 일본지진 관련 원전안전 위기관리반 상황실에서 근무자들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2011.3.16.
kjunho@yna.co.kr
KINS 비상상황실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에 영향을 끼칠 만큼의 대규모 방사능 유출이 보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류 또한 편서풍 영향으로 태평양쪽으로 흐르고 있어 현재로서는 일부 유출된 방사능이 국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건물 외부에서는 트럭 한대가 방사선량을 탐지하는 기능을 갖고있는 감지기를 싣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고 있었다.
17일부터 가동될 이 감지기는 일본 도쿄 등지서 입국하는 국민이 "일본에서 왔는데 왜 방사능 오염여부를 체크해주지 않느냐"는 문의를 잇달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차원에서 설치하는 것이라고 KINS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구원으로 일반인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데, 동해안 주민이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해도 되는지 등등 전문가적 견지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마저 염려를 하고 있다"며 "방사선이 우리나라로 유입된다고 해도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보다 훨씬 낮을 것이기 때문에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해운회사에서도 회사 소속 선박이 일본 해역을 지나는데 어떤 조처를 해야 하는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만큼 국민의 관심이 높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면서도 "농도가 많이 희석되고, 원전 바로 근처를 지나는 것이 아니면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INS 측은 일본의 대규모 방사능 유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연구, 분석 인력을 40명 수준에서 50∼60명 안팎으로 늘려 가동하고 있으며, 일본 내 원자력 관련 비상 상황 등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상황실도 24시간 유지할 계획이다.
KINS 박창호 통합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모든 원자력 안전사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불필요한 불안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국내 70여 곳에 설치된 유.무인 방사능 감지기의 측정 결과도 모두 정상수치를 보이고 있다.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kjun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1/03/16 16: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