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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 방사능에 한국 주재원 사회 동요

송고시간2011-03-15 16:12

<日대지진> 방사능에 한국 주재원 사회 동요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 사고로 방사능이 누출돼 인근 지역까지 번지면서 도쿄의 주재원 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15일 도쿄에 파견된 기업과 기관 주재원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악화되고, 폭발 사고로 미량의 방사능이 도쿄에서도 검출되면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주재원들은 부인과 자녀 등 가족을 귀국시키거나 오사카(大阪) 등 남부 지역으로 피하도록 하고 있다.

한 금융기관 도쿄 지점장은 "직원들에게 가족을 한국으로 보내도록 했다"면서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불안할땐 가족을 본국으로 보내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모 기업 주재원은 "본사에서 방호복 등 방사능에 대비한 생활도구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다른 기관의 일본 대표는 "워낙 직원들이 불안해해 어린 자녀를 둔 직원 가족부터 귀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생과 주재원 가족들을 중심으로 귀국자가 급증하면서 이미 도쿄에서 김포공항이나 인천으로 가는 항공편은 주말까지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며 항공권 값도 크게 뛰었다.

이 때문에 일부 주재원들은 오사카나 나고야 등 남부지역 공항을 경유해 가족을 귀국시키고 있다.

주재원 사회의 동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이 도쿄에서 미량의 방사능이 검출됐지만 무시할만한 수준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표나게 '도쿄 엑소더스'를 보여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모 기업 주재원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불안하지만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도쿄의 경우 아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면서 "가족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부화뇌동하지않도록 설득했다"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에게 동요하지 말도록 당부하고 한국행을 당분간 금지했다.

권철현 대사는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이 원전 부근을 제외하면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관과 가족들이 동요해서는 안되고 교민 안전을 최우선해야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휴가를 당분간 금지했다"고 밝혔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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