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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진> "세상에 종말이 온줄 알았다"

송고시간2011-03-1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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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진> "세상에 종말이 온줄 알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건물들이 종이처럼 흔들렸다"

4년 전부터 일본에 거주하는 브라질 여성 타바타 헤이스 폰치스(23)는 11일 브라질 웹사이트 '오페라 문지(Opera Mundi)'를 통해 강진 발생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남편과 11개월 된 딸과 함께 도쿄에 사는 타바타는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며 큰 소리가 들리고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면서 "세상의 종말이 온 것처럼 생각됐고,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뒤로도 여진이 잇따랐다"면서 "우리 가족에게는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여권을 들고 딸을 안은 채 밖으로 뛰어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급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일본에 살면서 여러 차례 지진을 경험했지만, 이번은 충격이 달랐다"면서 "간신히 집을 빠져나와 딸이 웃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이제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대규모 재난 사태를 맞은 상황에서도 일본 국민이 침착성을 잃지 않았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녀는 "이웃 주민들은 놀랍도록 침착했으며,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고 사태를 주시했다"면서 "그들은 우리 가족과 마찬가지로 집 밖으로 나와 차분하게 진동이 멈추기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일본에는 브라질 국적자 26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거주자(218만여명)의 12.2%에 해당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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