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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호 진술 뒤집고 사업재개 생각했다"(종합)

송고시간2011-03-07 23:22

"한만호 진술 뒤집고 사업재개 생각했다"(종합)
동료재소자 한명숙 前총리 재판서 진술
한씨, 검찰이 `재기 돕겠다' 회유 주장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임수정 기자 = 한명숙 전 총리에게 9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번복한 한만호(50.수감중) 전 한신건영 대표가 "(진술을) 뒤집어주면 나가서 한 전 총리를 통해 대출받고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는 동료 수감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증인 대질신문 도중 "검찰이 증언을 제대로 하면 사업 재기 등을 돕겠다고 약속했다"며 오히려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엇갈린 증언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의 날 선 공방이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한 전 대표와 함께 수감생활을 한 최모씨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우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한씨가 `올 6월이 만기출소인데 (한 전 총리) 재판이 끝나기 전에 나가면 이길 수 있다. 재판을 끌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고 동료 수형자에게 물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한씨가 `(내가 진술을) 뒤집어주면 나가서 한 전 총리를 통해서 대출을 받아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밖에서 얘기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부도와 수감 생활로 어려움에 처한 한 전 대표가 재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주고 반대급부로 사업 재개를 약속받으려 한 것 같다는 취지의 증언이다.

최씨는 "작년 4월 한 전 대표와 처음 만났을 때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줬다'고 직접 얘기했다"며 "왜 시인했는지 묻자 `빼앗긴 회사를 되찾으려는 욕심에서 그랬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또 "며칠 뒤 언론보도를 보고 다시 물었을 때도 돈을 준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무나 갈 수 없는 총리 공관에 출입했고 사택도 갔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며 "당시 현찰과 달러로 3억원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직접 갖다줬다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작년 광복절 특사를 기대했던 한씨가 가석방이 좌절된 뒤 진술을 번복하기로 결심했다는 말을 하고는 동료 수감자와 상의해 작성한 종이를 외우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진술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의 변호인단은 "한씨가 사실을 말하다가 번복한 게 아니라 거짓말을 하다가 번복한 걸로 본다"며 최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또 "기본적으로 최씨가 직접 들은 얘기보다는 전해 들은 얘기가 많다"면서 직접 증거가 아닌 전문(傳聞) 진술에 불과해 증거로서 가치가 낮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씨는 이날 법정에서 수사 초기부터 검찰에서 `증언 잘하면 빨리 나가도록 도와주겠다', `뺏긴 회사 건으로 다시 고소돼도 기소되지 않도록 하겠다', `사업에 전념하도록 해 주겠다'는 등의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한씨가 검찰에서의 진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법정에서 한 진술마저 번복하고 있다"며 "궁지에 몰리다보니 이것저것 되는대로 얘기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cielo78@yna.co.kr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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