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인들 "이마트, 창고형 매장 전환 반대"
송고시간2011-03-07 18:20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7일 울산시 중구 학성동 이마트 학성점 앞에서 중구 새벽시장 상인들이 이마트 학성점이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로 바꿔 개장하는 것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1.3.7
leeyoo@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의 이마트 학성점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창고형 대형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재개점을 앞두고 지역 도매상인과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구 학성동 새벽시장의 도매상인 등이 모여 만든 울산학성새벽시장진흥협동조합은 7일 이마트 학성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 재개장 공사를 중단하고 상인과 대화하라"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이마트 측이 울산 학성점을 주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바꾸는 공사는 15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들어서면 새벽시장에서 일하는 상인 600명의 생계가 위협받는다"고 밝혔다.
상인들은 이마트 학성점 앞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개점하면 새벽시장 상인 다 죽는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40분가량 시위 형식의 기자 회견을 진행했으며 이마트 학성점이 현재의 대형마트로 유지될 것과 울산시와 중구가 중재 노력 및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후 이마트 학성점 안으로 들어간 뒤 이마트 관계자와 만나 "상생을 위한 협상을 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 달라"며 "9일 다시 책임자와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마트 안에서 지역 상인들은 '업무방해'에 대한 빌미를 주지 않으려고 물건을 하나씩 사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바꾸는 계획을 수립한 것은 맞다"며 "구체적 일정 등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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