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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일본 드라마 개방할 때 됐다"(종합)

송고시간2011-02-24 09:04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자료사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자료사진)

"보스턴박물관 사리 곧 찾아올 수 있을 것"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우리 문화 수준이 높아진 만큼 이제 일본 드라마를 받아들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취임 한 달 기념 언론간담회를 열어 "문화는 서로 개방하고 교류해야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10여년 전 일본 문화에 대해 개방 조치를 취할 때 일본에 문화적으로 종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달리 일본 내 한류확산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지금은 우리가 여러 면에서 문화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오히려 "한국 드라마가 처음 중국에 소개될 때 중국 당국은 '한국에서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별도 검증 절차가 필요없다'고 말할 정도로 호의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이른바 '막장 드라마'가 넘쳐 나면서 중국이 한국 드라마에 대한 검열을 시작했다"고 말해 최근 TV 드라마 내용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그는 또 미국 보스턴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라마탑형 은제 사리구'에 담긴 사리를 곧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사리 반환을 위한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돼 조만간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종 검토 작업과 미국과의 보충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이 곧 결정될 것"이라며 "그러나 유형문화재인 사리구는 밀반출 사실이 공식 확인되지 않으면 돌려받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라마탑형 은제 사리구는 부처 진신사리와 지공.나옹 스님의 사리가 함께 모셔져 있는 것으로, 22.5㎝ 높이로 전체적으로는 라마탑 모양을 하고 있다.

정 장관은 앞서 인사말을 통해 "1월27일 취임 이후 지금까지 사무실에 머문 시간을 모두 합쳐도 10시간이 채 안 된다"며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모르지만 취임할 때 생각했던 것만큼 성과가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집무 한 달을 자평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분야별 대국민 업무보고회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 장관은 "일선 문화현장에서 대국민 업무보고를 시작할 때는 신도 나고 모든 게 새롭게 느껴졌지만 막상 업무를 시작하고 보니 모두 장관이 책임지고 할 일인데 나도 뾰족한 수가 없더라"면서 "장관의 의지만 갖고 할 수 없는 일이 많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도 만만치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정부 차원에서 통과된다고 해도 국회 의결이 필요하고 결코 쉽지 않지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비정치적인 사안의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요절한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 사건의 후속조치와 관련, 정 장관은 "2년 전 의원 시절에 내가 가장 먼저 예술인복지법을 발의했는데 아직 마무리가 안 됐다"며 "야당 대표도 최근 국회연설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인의 사회적 지위와 예술인이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예술인은 근로자, 사용자는 정부로 봐야 한다"며 "그러나 예술인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지, 복지재단의 기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 문제가 결코 간단치 않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정 장관은 현 정권 들어 해임된 진보 성향의 문화부 산하기관장들 문제에 대해 "그분들 모두 나라의 중요한 인재들이다. 특히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의 경우 내 지역구의 유권자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라고 전한 뒤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 조만간 만나서 대화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부는 일본 드라마 개방 필요성에 대한 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24일 "장관이 평소 소신을 얘기한 것으로,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당장은 그럴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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