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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바라데이, 술레이만 지지 美태도 비판

송고시간2011-02-11 09:10

모하메드 엘바라데이가 지난달 30일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확성기로 반정부 시위대에게 말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가 지난달 30일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확성기로 반정부 시위대에게 말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집트 자택서 포린폴리시와 인터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이집트의 차기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오마르 술레이만 이집트 부통령이 주도하는 점진적인 개혁을 지지하는 미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이날 낮 이집트의 자택에서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의 민주주의 이행과정은 신뢰할 수 없고 완전히 잘못됐다"면서 "미국이 지지하는 술레이만 부통령 주도의 개혁과정은 우리가 계속 밀어붙이지 않는다면 저절로 민주주의로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전 총장은 술레이만 부통령이 "우리는 민주주의 문화가 없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며 "무바라크나 술레이만처럼 지금 정권과 관련 있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나면 이집트가 당장 혼란에 빠지고, 최대 야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은 나라를 집어삼킬 무서운 존재이며, 새 이집트가 당장 미국에 적대적 태도를 보이고 이스라엘과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공상들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엘바라데이 전 총장은 "이집트는 폭발 직전의 상태이며 후퇴는 없다"면서 "지금 서방 세계는 그들이 이집트 국민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집트에서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세력은 젊은이들이라고 강조하고,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이라는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대규모 시위를 계속할 것을 젊은이들에게 촉구했다.

이 인터뷰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날 밤 즉각적인 퇴임을 거부하고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권력을 점진적으로 이양하겠다는 대국민 연설을 하기 전에 이뤄졌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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