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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우드'에도 한류 씨뿌린다

송고시간2011-01-21 07:00

<`볼리우드'에도 한류 씨뿌린다>
한.인도 방송프로그램 공동제작 협정 체결키로
영화.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협정 체결도 모색

(뉴델리=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아직 한류의 불모지대라고 할 수 있는 `볼리우드(Bollywood)'에 한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볼리우드'는 인도 뭄바이의 옛명칭인 `봄베이'와 미국 영화의 본산인 할리우드를 합친 말로 인도의 영화산업을 일컫는다.

한국과 인도는 20일 오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포괄적 경제협력자 협정(CEPA) 공동위원회에서 방송프로그램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하기로 하고 영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공동제작 협정 체결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 협정이 체결.발효되면 방송프로그램은 물론 영화,애니메이션 등 분야에서 한.인도간 공동제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 협정을 체결하면 영상물과 음반 등 오디오.비디오 사업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한층 발전될 것"이라면서 "특히 인도내 한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 한류에 대한 반발로 자국 방송에서 한국 드라마를 일정 정도 이상 방송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과정에 이런 협정이 추진돼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정부는 최근 들어 국내 문화를 육성하고 외국에 한류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에 오디오.비디오 산업 협력 및 교류 확대 방안을 포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오는 7월 잠정발효될 예정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는 이런 내용을 관련 규정으로 아예 포함시켰다.

하지만 작년 1월 발효된 기존의 한.인도 CEPA의 경우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아서 이번에 양국이 변화된 환경에 맞춰 CEPA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하면서 별도 협정으로 이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들 협정은 양측이 상대방의 방송프로그램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사업에 일정 정도 이상 자본이나 인력 등을 투자할 경우 `외국제작물'이 아닌 `국내제작물'로 인정해 주고 금융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담게된다.

현행 방송법 등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방송프로그램의 85% 이상을 국내제작물로 충당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 협정이 발효되면 인도 방송사업자가 한국의 방송프로그램에 일정 정도 이상의 자본과 인력 등을 투입해 공동제작할 경우 그 프로그램은 인도는 물론 한국에서 `국내용'으로 간주돼 특별한 제약 없이 방송될 수 있게 된다.

인도의 경우 방송프로그램의 일정량을 국내제작용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쿼터규정은 없지만 이 협정이 체결.발효되면 국내 자본의 인도 방송프로그램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투자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분야에 대한 양국간 공동제작이 늘어날 경우 이 과정에 자연스럽게 상대방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고 교류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2억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의 경우 매년 1천편 이상 영화를 제작할 정도로 `영화산업'이 발전돼 있고,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의 좋은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또 한국은 방송프로그램은 물론 애니메이션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가 한류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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