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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통안전청은 머리가 이상한 사람 집단"

송고시간2011-01-07 16:59

"美교통안전청은 머리가 이상한 사람 집단"
전 美대선후보 네이더, 공항보안검색 맹비판

(워싱턴 AFP=연합뉴스) 전(前) 미국 대통령 후보 랄프 네이더는 6일(현지시각) 공항의 전신투시기와 강화된 촉수검사가 미국인의 자유를 침식하고 있다면서 미 연방 교통안전청(TSA)을 "머리가 약간 이상해진 사람 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네이더는 이날 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공항 안전조치 강화에 관한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 공항에 설치된 X-레이 전신투시기는 승객의 알몸, 심지어 생식기를 포함한 전신을 볼 수 있으며 투시기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은밀한 부위까지 더듬는 촉수검사를 받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여행객들은 전신투시기가 과도한 노출을 강제한다고 불평하고 있으며 조종사 등 다른 승객들은 TSA 직원으로부터 촉수검사를 받고 나면 성폭행을 당한 듯한 느낌이 든다고도 말했다.

TSA 직원들은 인공유방을 떼어내라 등의 요구를 하고 환자의 오줌 담는 비닐 주머니가 터질 정도로 심하게 검색하는가 하면 아장아장 걷는 어린애까지 검색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승객과 승무원들은 말했다.

네이더는 이같은 수송안전국의 조치는 `별 생각없이 뒷북이나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신발 밑창에 폭탄을 숨긴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들은 모든 사람의 신발을 벗긴다"며 지난 2009년 크리스마스 날 미국에 도착할 비행기를 탄 나이지리아 청년이 내의 속에 폭발물을 숨겨들어와 터뜨리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을 예로 들어 "크리스마스 날 폭탄 테러를 하려던 자가 실패한 뒤 부랴부랴 신형 투시기를 도입한다"고 꼬집었다.

네이더는 이렇게 가다가는 나중에는 몸속검색까지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점점 자유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 벗기기(The Stripping of Freedom)'라는 은유적 표현의 주제를 내걸고 `전자 프라이버시 정보센터'가 주관한 이날 회의에서 자유당 당수 베스 베네딕트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알몸을 보여주기 싫으면 마치 범죄인처럼 몸수색을 당한다"며 강화된 검색조치가 "우리 인권을 짓밟고 우리가 내는 세금을 낭비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촉수검색을 거부했던 조종사 마이클 로버츠는 `전신투시기야말로 사생활에 간섭하려는 미국 정부의 또 다른 전형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임스 바브와 함께 연중 가장 많은 여행객으로 붐비는 날, 즉 추수감사절 전날에 투시기를 거부하자는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투시기가 생각과 달리 효과가 없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가느다랗게 나오고 있다.

국제전략연구소 에드워드 루트와크는 유럽에서 실시된 한 시험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전신투시기를 포함한 세 대의 투시기를 독일 감옥의 간수가 폭발물을 은닉한 채 그냥 통과했다는 것이다.

더 좋은 해결책은 항공편 이용이 잦은 사람 및 일반 여행객과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여행객을 분리 대응하는 데 `통계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의심이 가는 승객에게만 투시기를 들이댈 수 있다.

루트와크는 "아무런 사고 없이 최근 50주 동안 50차례 비행기를 이용한 사람은 51번째 탑승 때 테러범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검색방식은 이미 이스라엘을 포함, 세계 각 공항에서 사용됐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ci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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