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정부 어떻게 구성됐나
송고시간2010-12-31 11:30
정책연합 정당에 각료직 배분..여성 대거 기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일 취임하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승리 후 거의 2개월 만에 내각 구성을 마쳤다.
정책연합 관계에 있는 각 정당의 각료직 배분 요구와 여성 각료 기용 확대 방침 등 때문에 조각이 예상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새 정부 내각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와 마찬가지로 37명의 각료로 구성됐다. 37명 가운데 13명은 룰라 정부에서 각료직을 맡았던 인사들이다. 호세프가 룰라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각료들의 소속 정당은 집권 노동자당(PT)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미셸 테메르 부통령이 속한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 6명, 브라질 사회당(PSB) 2명, 공화당(PR).민주노동당(PDT).진보당(PP).브라질 공산당(PC do B) 각 1명씩, 무소속 8명 등이다.
룰라 정부에 비해 PT 출신이 크게 늘었으며, 이는 정부 정책에 집권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주요 각료 가운데 PT 소속은 안토니오 팔로시 수석장관,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 미리암 벨시오르 기획장관, PMDB 소속은 넬손 조빙 국방장관과 에드손 로바웅 에너지장관 등이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외교장관과 안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는 무소속이다.
호세프는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답게 여성 각료를 룰라 정부 때의 3명에서 9명으로 대폭 늘렸다. 호세프는 당초 각료의 3분의 1을 여성으로 채우려 했으나 인물 부족을 절감하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러나 여성인 벨시오르 기획장관에게 핵심 경제개발 프로젝트인 성장촉진계획(PAC)을 맡기면서 여풍(女風)에 힘을 실었다. PAC는 호세프가 과거 에너지장관과 수석장관을 역임하면서 관여해온 프로젝트다.
fidelis21c@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12/31 11: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