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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경북> ①대구세계육상 준비 '이상무'

송고시간2010-12-26 08:35

<2011 대구경북> ①대구세계육상 준비 '이상무'
인프라 구축 대부분 완료.."범정부적 붐 조성 기대"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2011년 대구에서 펼쳐질 가장 큰 이벤트는 바로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될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다.

대구시는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 계기로 지역사회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한국과 아시아에 육상을 중흥시키겠다며 대회 유치에 도전했고 2007년 개최권을 따냈다.

세계육상대회의 유치로 우리나라는 하계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유치한 7번째 국가가 되면서 스포츠 강국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이른바 스포츠세계의 G7이라 불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구시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역대 최고 수준의 대회로 개최한다는 각오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대회 개요 = 대회 공식명칭은 '제13회 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13th IAAF World Championships in Athletics)', 메인 슬로건은 '달리자 함께 내일로'로 내년 8월27일부터 9일간 대구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린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 213개국에서 선수.임원 3천500여명과 취재진 2천500여명을 비롯, 모두 7천500여명이 참가하며 선수들은 47개(남자 24개, 여자 23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친다.

시설로는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을 비롯해 본부호텔인 호텔인터불고, 연습장인 시민운동장, 총회장소인 엑스코, 율하택지개발지구 내 선수촌 등이 있다.

경기장 시설 등에 드는 직접 소요 경비는 2천367억원이지만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5조5천876억원, 부가가치 창출 2조3천4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6만3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 준비 상황 = 대구시는 2007년 3월 개최권을 따낸 후 같은 해 조직위 창립하고 조직위 사무처 구성 후 로드맵을 만드는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주요 시설 중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6만6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대형 전광판과 최신 음향 시설을 갖춘 경기장으로 거듭났고 최근엔 국내 최초로 청색 계열의 트랙도 깔렸다.

선수촌은 숙박시설 외에도 다양한 편의 시설과 함께 올해 완공된 뒤 대회 이후를 감안해 지역민들에 분양이 진행 중이며 이 외에도 바로 옆의 미디어촌, 대구시내 인근 호텔과 우수 모텔 수십곳이 숙박시설로 확보돼 있다.

여기에다 통역, 안내, 도핑 등 11개 분야에서 대회를 지원할 자원봉사자 6천100여명이 선발됐고 국제 경기 진행 능력을 갖춘 심판원과 경기운영요원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기 일정이 확정되고 대회 마스코트와 공식 포스터가 론칭됐으며 대회 1년을 앞둔 지난 8월부터는 입장권 판매도 시작됐다.

◇ 남은 과제 = 이처럼 인프라는 상당 부분 구축돼 점검 또는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다른 스포츠 대회에 비해 육상 대회는 국내에서 관심이 덜한 점이 마지막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시와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나 각종 문화행사를 활용해 세계육상대회를 홍보하는 등 육상 '붐'을 조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9일 동안 관중을 끌어들이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시와 조직위는 정부에 범정부 차원의 대회 지원을, 대한육상경기연맹에는 국민이 관심을 갖고 응원할만한 스타 선수의 발굴 등을 끊임없이 요구해왔고 남은 준비 기간에도 이러한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다행히 조직위가 입장권 판매를 개시한 이후 현재 판매율이 10%를 넘겨 비슷한 기간 2009년 베를린 대회보다는 못하지만 2007년 오사카 대회와 비교해 실적이 우수하다는 점이 안도감을 주고 있다.

조직위 조해녕 위원장은 "완벽하고 치밀한 준비로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구가 일류 도시로 재도약하고 국격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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