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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맞춤아기' 이용 치료법 첫 성공

송고시간2010-12-22 11:07

英 `맞춤아기' 이용 치료법 첫 성공

(서울=연합뉴스) 영국에서 이식용 신체 조직을 얻기 위한 치료용 맞춤아기인 `구세주 형제'(savior sibling)를 이용한 성공적인 첫 치료 사례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판코니 빈혈'이라는 유전성 희귀질환을 앓는 9살짜리 여자아이 미건 매튜스는 스스로 혈액을 만들어내지 못해 몇 주마다 한번씩 수혈을 받아야 했고 감염에도 취약했다.

골수이식을 통해서만 치료가 가능하지만 미건과 일치하는 골수 기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미건의 부모는 둘째 아이를 늘 희망했지만 자연수정을 통해서 미건과 일치하는 골수를 가진 동생을 출산할 확률은 4분의 1에 불과했고 동생도 미건과 똑같은 유전적 질환을 갖고 태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결국 그들은 케임브리지, 브리스톨, 노팅엄의 연구팀들의 도움을 받아 미건을 위한 맞춤아기를 낳기로 결정했다.

노팅엄의 의료센터에서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아 배아에서 세포를 추출한 뒤 미건과 일치하는 세포를 찾기 위해 각각의 배아에 대한 유전자 검색을 실시했고 이 중 2개의 배아들을 착상시켜 18개월전 미건의 남동생 맥스가 태어났다.

연구팀은 맥스의 제대혈을 채취해 보관했고 이후 맥스에게서 골수를 채취하기 위한 수술을 진행했다.

맥스에게서 채취한 세포들은 지난 7월 브리스톨 어린이 병원에서 미건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고, 몇 주마다 한번씩 수혈을 받으러 병원을 드나들던 미건은 이제 매주 정기 검진을 위해 한 차례 케임브리지 소재 병원을 찾는 것이 전부일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소아 혈액학자인 마이크 개튼스 박사는 "이 시술은 미건의 삶을 변화시켰다"며 "예전에 미건은 의학적 주의를 요하는 아픈 아이였지만 우리는 앞으로 몇개월, 몇년이 지날수록 그 아이를 (병원에서) 보기 어렵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이미 지난 2003년 `구세주 형제' 치료법으로 건강을 회복한 찰리 위태커라는 아이의 사례가 있었지만 당시 이 아이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가야 했다.

이번 사례처럼 맞춤형 아기 치료법의 전 과정이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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