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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템플스테이 예산 요구않고 자립"(종합)

조계종 "템플스테이 예산 요구않고 자립"(종합)
"정부예산 의존 벗어나 변화와 의식전환"
교구본사ㆍ템플스테이 운영사찰회의 개최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템플스테이 예산이 삭감된 후 정부ㆍ여당과 갈등하고 있는 조계종이 17일 전국교구 본사 회의와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회의를 잇따라 열고 템플스테이 예산을 더는 요구하지않고 종단 혁신과 자립을 이뤄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책임자 스님과 25개 교구본사 주지가 참석한 교구본사 주지회의를 개최, 정부ㆍ여당의 예산안 단독처리를 규탄하고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며 템플스테이 정부 예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자승스님은 "우리가 그동안 너무 쉽게 예산에 의존하다보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부탁하는 자세로 살아왔고 우리의 주장이 템플스테이 예산삭감 문제로 왜곡되는 것이 실상"이라며 "예산 문제를 떨쳐버리고 진정한 변화를 통해 신도들의 힘으로 자생하고 의식을 전환할 것을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자승스님은 "아쉬움과 불이익을 감내하고서라도 변화해야하며, 개인과 특정 본사, 말사의 이익이 아니라 종단 이익을 위해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3년 전 범불교도대회 때도 종단이 뜻을 모아갈 때 정부는 기관장, 국회의원을 동원해 종단여론을 분산시키려 했으며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경계하면서 종단 차원에서 결의한 정부ㆍ여당과의 접촉금지, 사찰출입 금지 등의 조치를 지킬 것을 독려했다.

교구본사 주지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종교적 사명과 사회적 역할 증진 ▲정부 및 여당 인사와 개별접촉 금지 및 사찰 출입 거부 ▲4대강 사업 반대 ▲불교의 자주권과 자율권을 규제하는 각종 국가법률 반대 등 종단의 입장과 같은 결의사항을 채택했다.

또 민족문화수호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을 선출했다.

이날 오후에는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109개(조계종 이외 종단 소속 7개 포함) 중 85개 사찰의 주지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조계종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회의'가 열렸다.

이들은 "템플스테이 국고예산에 대한 일체의 지원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이와 관련해서는 종단의 방침을 따를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자체적인 템플스테이 발전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협의회'를 15인 이내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어 열린 조계종 원로회의는 불교신자들을 향해 "2천만 종도들은 정법으로 삿됨을 끊고 정진하라"는 행동지침을 담은 유시(諭示)를 발표했다. 원로회의가 유시를 발표한 것은 2002년 북한산 관통도로에 대한 유시 발표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오전 대구기독교총연합회 국고지원 템플스테이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민목사)는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템플스테이에 대한 예산지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인 길자연 목사가 선거 정책토론회에서 템플스테이에 대치하는 처치스테이를 만들고 5-6년 동안 3천억원 정도의 문화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문화부 종무실장과 협의했다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길 목사를 만난 사실도, 협의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chaeh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12/17 19: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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