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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기록 보자' 대구육상 주경기장 트랙 완공

송고시간2010-12-17 14:15

'트랙이 청색으로'
'트랙이 청색으로'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의 트랙이 기존 우레탄 포장지에서 청색의 몬도트랙으로 교체돼 17일 준공식이 열렸다. 2010.12.17
yij@yna.co.kr

(대구=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세계의 건각들이 자웅을 겨룰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1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준공식을 열고 개체 공사를 마친 트랙을 공개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앞두고 18억 원을 들여 2001년 우레탄 포장지로 설치했던 트랙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권장하는 몬도트랙으로 교체했다.

트랙 전문 제조회사 이탈리아의 몬도에서 만든 이 트랙은 선수들이 트랙을 밟을 때 쏟는 지압의 최대량을 그대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설계돼 '기록 제조기'로 불린다.

세계 1천100곳 이상 대형 운동장에 깔린 몬도트랙에서는 230차례 이상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995년 예테보리 대회부터 2005년 헬싱키 대회까지 6회 연속 사용됐고, 올림픽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제외하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계속 주경기장 트랙으로 쓰였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 깔린 이 트랙에서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가 100m(9초69), 200m(19초30), 400m 계주(37초10)에서 잇달아 세계기록을 쏟아내기도 했다.

조직위원회는 또 외국의 사례를 분석하고 육상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내부 설문조사까지 거쳐 트랙 색상을 청색으로 골랐다. 한국에서 청색 트랙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색 트랙은 선수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청량감 있는 경기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TV 시청자 눈의 피로도 덜어준다"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몬도의 안드레아 발리우리 부사장은 "최신 기술을 사용해 기능이 더 향상된 재질로 혁신적인 트랙을 설치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같은 재질의 트랙이 깔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1급 국제 공인을 받으려 IAAF에 승인 신청을 해 놓은 상태로 내년 1~2월에는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또 스타디움의 조명과 음향 등 전반적인 시설을 보강했다.

지난 2009년 기존의 램프를 모두 교체·증설해 IAAF 기준(1천800룩스)을 초과하는 2천250룩스의 조도를 확보했다.

또 전광판 크기도 1.5배로 키우고 선명도를 높였고, 음향 설비도 지난 8월 새로 설치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 동안 사용할 기능실과 임시시설 등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곳도 내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각종 설비부터 가장 중요한 트랙까지 모두 세계 최첨단 시설로 정비했다. 역대 어느 세계선수권대회보다 완벽한 대회가 되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세자르 모레노 IAAF 집행이사도 "하루도 일정이 연기되지 않고 착착 진행되는 것은 대구가 처음인 것 같다. 처음 소망했던 역대 최고 대회를 치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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