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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곰' 청계산 통제..주변 상인 울상>

<'탈출 곰' 청계산 통제..주변 상인 울상>
하루 50-200여명 손님 발길 뚝..예약취소 잇따라
서울대공원, 곰 안나타난 곳은 통제해제 검토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아니 동물원에서 탈출한 곰은 왜 못 잡는 거래요? 곰 때문에 등산객이 끊겨서 우리 같은 식당은 다 죽게 생겼어요"

지난 6일 과천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말레이곰 '꼬마'가 숨어 있는 청계산 주변 식당가가 꼬마 때문에 휘청거리고 있다.

생각보다 곰이 빨리 잡히지 않으면서 청계산 입산이 6일째 전면 통제되는 바람에 식당의 주요 손님인 등산객이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청계산 주요 등산로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옛골 주변에는 등산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식당 50여개, 노점 20여개, 아웃도어 의류 판매장 10여개가 몰려 있다.

평일마다 적게는 50여명에서 많게는 200여명의 등산객으로 가득 찬 음식점들이 입상통제로 말미암은 직격탄을 맞았다.

꼬마가 한때 모습을 드러냈던 청계사에서 직선거리로 3㎞ 아래 등산로 입구에 있는 옛골남경 식당은 평일 1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왔으나 지난 6일 곰 탈출로 입산이 통제되면서 손님이 거의 끊겼다.

산을 오르지 못하게 되면서 식당에 예약했던 등산객의 예약취소 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입산통제 사실을 모르고 온 등산객도 그냥 돌아가기 일쑤다.

식당 직원 오모(50.여)씨는 "곰 때문에 식당영업에 손실이 엄청나다, 내일 200여명 예약이 있는데 오늘까지 곰을 못 잡으면 주말 장사는 하나도 못하게 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 식당 주변에 있는 옛골산장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평일 50여명 이상 찾아오던 등산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고 9일에는 등산객 4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기본적으로 토.일요일은 200-300여명의 손님 예약이 있었지만, 이번 토요일은 예약이 아예 없고, 그나마 일요일 200명 예약도 취소될 판이다.

예기치않던 곰 탈출로 영업에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이곳 식당주인들은 9일 대책모임을 갖고 곰을 탈출시키고 빨리 잡지 못하는 서울대공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자는 의견까지 나눴다.

식당뿐 아니라 등산 후 술한잔 걸친 등산객을 상대로 대리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매일 청계산 식당가로 출근은 하지만 '콜'이 없어 시간만 보내고 있고, 평소 식당 주변에 길게 늘어서 있던 택시들도 눈에 띄게 줄었다.

또 등산객을 상대로 호박, 상추, 묵 등을 팔던 할머니 노점상들과 트럭을 고쳐 등산용품과 의류를 팔던 노점상들도 장사가 안 돼 발발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서울대공원은 입산통제가 길어지면서 상인들의 피해가 커지자 10일 곰이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지역을 수색하고 나서 입산통제를 해제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탈출한 곰을 포획하는 대신 먹이로 유인해 잡기로 작전을 변경, 9일 청계사 주변에 포획틀 3개를 설치하고 곰이 잡히기를 기다리고 있다.

hedgeho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12/10 09: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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