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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다제내성균 안전지대 아니다

송고시간2010-12-09 11:54

<그래픽> 국내 첫 다제내성균 환자 발생
<그래픽> 국내 첫 다제내성균 환자 발생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보건복지부는 최근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중인 환자 2명으로부터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 유전자를 지닌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을 분리했다고 9일 밝혔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stanleychang21 (트위터)

국내 첫 발견..확산기세지만 불안해할 필요 없어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국내에서도 신종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가 출현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결국 다제내성균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항생제 오남용이 심각해 항생제 내성균이 활동할 터전이 마련돼 있는데다 인접국에서도 잇따라 다제내성균 환자가 나타나면서 국내 환자 발생은 시간 문제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델리형 카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NDM-1 CRE) 감염환자는 현재 최초 발생지인 인도, 파키스탄에서 영국, 미국, 캐나다, 벨기에, 홍콩 등으로 퍼지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감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4개국에서 NDM-1 CRE에 감염된 환자가 360명 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빠른 확산속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NDM-1 CRE 감염이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해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정상인이 일상생활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제내성균이란 = `슈퍼박테리아' 또는 `슈퍼버그'로 불리기도 했던 다제내성균은 항생제의 잦은 사용에 병원균 스스로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길러 내성이 점차로 강해지면서 여러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게 된 균을 말한다.

미생물학적으로 내성균의 출현은 현대 보건의학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진다.

공기로 전염되는 인플루엔자와는 달리 다제내성균은 감염된 상처 접촉이나 의료행위 과정에서 옮기게 된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견된 `NDM-1 CRE'이라는 균이 충격적인 것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항생제라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영상 기사 국내 첫 다제내성균 환자 4명 발생
(앵커) 대부분의 항생제에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多劑耐性菌.일명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지만 철저한 위생환경과 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왕지웅 기자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보건복지부는 최근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 2명으로부터 NDM-1 유전자를 지닌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을 분리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번에 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들은 모두 해외 여행 경험 없이 같은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장기간 입원중이었습니다.
복지부는 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의 경우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저하된 중증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감염이 되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인터뷰) 전병률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관)
"현재 감염이 되더라도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감염이 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이 희박한 일반인에 대해서는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월 NDM-1 CRE를 법정전염병으로 긴급 지정해 관리해왔으며 지난달 1일부터는 뉴델리형 카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대해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해왔습니다.
또 다제내성균 관리 차원에서 중환자실과 응급실, 투석실의 의료관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제정하고 보급했습니다.
아울러 병원 내 감염예방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감염대책위원회 설치 의무 대상을 현재 300병상 이상의 150개 의료기관에서 100병상 이상을 가진 1천189개 의료기관으로 확대하고 의료관련감염 관리 비용을 보전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jwwang@yna.co.kr

국내 첫 다제내성균 환자 4명 발생 (앵커) 대부분의 항생제에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多劑耐性菌.일명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지만 철저한 위생환경과 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왕지웅 기자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보건복지부는 최근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 2명으로부터 NDM-1 유전자를 지닌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을 분리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번에 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들은 모두 해외 여행 경험 없이 같은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장기간 입원중이었습니다. 복지부는 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의 경우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저하된 중증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감염이 되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인터뷰) 전병률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관) "현재 감염이 되더라도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감염이 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이 희박한 일반인에 대해서는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월 NDM-1 CRE를 법정전염병으로 긴급 지정해 관리해왔으며 지난달 1일부터는 뉴델리형 카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대해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해왔습니다. 또 다제내성균 관리 차원에서 중환자실과 응급실, 투석실의 의료관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제정하고 보급했습니다. 아울러 병원 내 감염예방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감염대책위원회 설치 의무 대상을 현재 300병상 이상의 150개 의료기관에서 100병상 이상을 가진 1천189개 의료기관으로 확대하고 의료관련감염 관리 비용을 보전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jwwang@yna.co.kr

그간 중환자실에서 주로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를 써오다 내성균주가 등장하자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카바페넴계 항생제가 나왔는데 이것마저 듣지 않은 내성균이 등장한 것이다.

2008년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처음 발견돼 `NDM-1'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김의종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이 다제내성균이 우려되는 것은 기존에 흔히 중환자실에서 써오던 세팔로스포린계열, 카바페넴계 항생제도 듣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NDM-1 CRE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개발됐으나 부작용 때문에 사용량이 많지 않았던 콜리스틴 항생제와 치료 가능한 균이 제한적인 티게사이클린 항생제 등 2가지 뿐이다.

◇"과도한 우려 불필요" = 다제내성균 감염은 의료현장에서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환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정상인이 일상생활을 하다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번에 국내에서 첫 NDM-1 CRE 감염자로 확인된 2명도 수도권의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장기 입원해 있던 장노년층 중증환자였다.

이들 환자는 현재 병원에서 실시한 추가검사에서 NDM-1균이 더 이상 분리되지 않은 `음전(陰轉)' 상태다. NDM-1 감염 문제에서는 완전 치유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이영선 질병관리본부 병원내성과장은 "현재 이들 환자에게서 더이상 NDM-1 CRE균이 생성되지 않고 있다"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면역력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균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개발돼 있는 항생제로 치료가 안되는 다제내성균은 없다는 점에서 지나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 NDM-1도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약효가 없을 뿐 이 균주에 감수성을 갖고 치료가 가능한 콜리스틴과 티게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가 존재한다.

또 현재 전세계적으로 14개국에서 370명의 NDM-1 감염자가 발생했으나 환자가 사망한 경우는 벨기에에서 발생한 한 사례 밖에 없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과거 `슈퍼박테리아'라는 용어가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한 측면이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이 희박한 일반인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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