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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코트디부아르에 대선 승복 촉구
국제사회, 코트디부아르에 대선 승복 촉구
"야당 후보 당선" 선언..정국혼란 진화에 부심
(유엔본부.아비장 AFP.AP=연합뉴스) 대통령 당선자 번복으로 코트디부아르 정국이 대혼란에 빠져들자 국제사회가 3일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에게 대선 결과에 승복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유엔과 미국, 유럽 각국은 야당인 공화당(RDR)의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가 대통령 당선자라면서 그바그보 대통령에게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코트디부아르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2일 와타라 전 총리의 승리를 공표했지만, 최고 법률기구인 헌법위원회가 다음날 그바그보 대통령을 당선자로 선포하면서 내전 우려까지 낳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바그보 대통령에게 "국가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순조로운 권력 이양에 협조하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와타라 전 총리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반 총장은 나아가 폭력을 조장하는 이들은 응당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9천명에 달하는 코트디부아르 평화유지군이 정국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그바그보 대통령에게 패배를 인정하라고 촉구하면서 "국제사회는 민주적인 과정과 유권자의 뜻을 저버리는 자들에게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와타라 전 총리에게 지지를 표하는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평화적인 (권력 이양) 과정을 가로막는 이들에게 적절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으름장을 놨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역시 그바그보 대통령에게 "폭력 사태를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라"며 대선 승복을 촉구했다.
그러나 그바그보 대통령 측은 최영진 유엔 코트디부아르 특별대표가 와타라 전 총리의 대선 승리를 재확인한 데 대해 "유엔 관리가 대통령을 지명하는 것은 졸렬한 짓이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코트디부아르를 떠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대선 패배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바그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4일 대통령 연임을 선언할 계획이다.
hanarmd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12/04 11:56 송고


